정치일반
黃ㆍ洪 이어 출마선언한 오세훈 “보수우파 넘어 국민성원 이끌어 내겠다”
뉴스종합| 2019-02-07 11:01
-“文, 대한민국 중환자로 만들어…총선에서 응징해야”
-“탄핵 부정하지 않아…‘친박 정당’ 굴레에서 벗어나야”
-“洪, 처참한 패배 자초…黃은 불안한 과거로 심판 대상”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오는 27일로 예정된 2ㆍ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유력 당권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당 대표 출마를 본격화했다. 출마선언 첫 일성을 통해 오 전 시장은 “과감한 개혁을 통해 한국당의 기초부터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보수우파만의 지지를 넘어 일반 국민들의 성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후보는 자신”이라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하며 “단일대오의 보수 대통합과 혁신으로 내년 총선에서 정부ㆍ여당을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1년 9개월 만에 문재인 정권은 우리 대한민국을 중환자로 만들어 놓았다”고 말한 오 전 시장은 “김정은의 대변인 같은 대통령의 처신에 국가 안보는 백척간두, 아마추어 경제실험으로 빈곤층은 몰락했다”며 “이 무능한 ‘과속ㆍ불통ㆍ부패 정권’을 심판하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한다”며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평소에도 중도 지지층 통합을 강조했던 오 전 시장은 “지도자 한 사람을 중심으로 권력을 좇아, 편 가르고 싸워왔던 구태정치의 과거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국민적 심판이었던 탄핵을 더는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박근혜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바람에 큰 실망을 안겨 드린 게 사실”이라며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오 전 시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불안한 후보’에게 기회를 한번 줘 볼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가 한가하지 않다”며 “이미 기회를 잡았지만, 처참한 패배를 자초한 분, 불안한 과거나 그로 인해 연상되는 프레임이 심판의 대상이 대표가 된다면 우리는 또 패배하고 말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의 유력 당권주자 3명 중 한 명으로 거론돼온 오 전 시장이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공식 출마에 나선 당권주자는 8명이 됐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오는 주말까지 TK(대구ㆍ경북) 지역을 순회하며 당원 표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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