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갤럽 조사에서도 한국당 지지율 2%포인트 하락
뉴스종합| 2019-02-15 10:36
-5ㆍ18 폄훼 발언 파문이 악재로 작용
-북한 비핵화 이행 기대는 연령별 큰 차이
-20대에서는 남성과 여성 큰 격차...男 北 비판적, 女 우호적

최근 20주 정당별 지지율 [한국갤럽]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1주 만에 2%포인트 내렸다. 5ㆍ18 폄훼 발언 논란이 당에 부정적인 효과를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9%로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0%로 전주 39%와 큰 차이는 없었다. 설 연휴 직전 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지지도가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고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도 전주와 동일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7%, 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4%로 오차범위 내에서 엇갈렸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주 조사와 동일했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여성과 남성에서 엇갈리는 모습도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의 48%는 ‘부정’ 평가를 내린 반면 여성의 50%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PK)에서 43% 대 54%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최근 대통령 및 정부가 나서 부산경남 지역에 대규모 국책 사업이라는 당근을 제시하고 나섰지만, 전체적으로 악화된 지역 민심은 여전히 요지부동인 셈이다. 54%라는 부정평가는 51%의 대구경북(TK)보다도 높은 수치다.

정당 지지도도 마찬가지다. 40%대 지지율을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부산경남에서 29%로 자유한국당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의 23%보다 다소 높지만 40%의 수도권이나 63%의 호남 지역과는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한편 이달말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전체적으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와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는 46%로 ‘그렇지 않을 것’(44%)과 비슷했다. 이 같은 북한의 비핵화 이행 낙관론은 지난해 1차 정상회담 직후(58%)보다 10%포인트 이상 줄어든 것이다. 다만 북한 비핵화에 비관이 팽배했던 지난해말(38%)보다는 다소 올랐다.

한국갤럽은 “1차 남북회담 후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속에서도 비무장지대 GP 철거, 철도ㆍ도로 연결 등 남북 교류는 꾸준히 이뤄졌지만 작년 5월 중순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난,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등 돌변했던 북한의 태도,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굴곡 많은 북미관계, 기대가 무성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무산 등 현실적 난관을 의식한 현상”이라며 “다만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이 우리 국민의 대북 인식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북한의 합의 이행에 대해 30대와 40대에서는 ‘잘 지킬 것’이란 기대가 60%로 유달리 높았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그 비율을 40%를 넘지 못했다. 한편 20대에서는 남성의 36%, 여성의 61%가 ‘잘 지킬 것’이라고 답해 성별 견해 차가 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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