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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연구소는 F·B·I
뉴스종합| 2019-02-19 11:25
F : 미래 책임지는 전략기지
B : AI·디자인·R&D 인재 집결
I : 수조~수백조원 투자 강화

삼성 AI硏 등 원천기술 총력
LG 마곡사이언스는 R&D 메카
SK 배터리·바이오 투자 매진


주요 대기업 연구소들은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연구 씨앗을 심고 사업으로 탄생시키는 중차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기반 기술과 원천 기술을 확보해 마중물을 삼고 실제 사업으로 진행되는 데까지 무수한 인재 확보 전쟁과 투자 경쟁도 이뤄진다.

▶“F” 그룹 미래(Future) 책임지는 전략기지= 삼성은 인공지능(AI), 5G, 바이오, 전장부품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낙점하고 종합기술원과 삼성리서치를 두 축으로 연구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리서치 산하 AI연구소와 종합기술원 산하 미세연구소를 신설하며 성장사업 육성을 강화했다. 글로벌 국가 7곳에 AI센터를 신설하고 AI 분야 기술을 끌어모으는 한편 국민적 관심과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마곡 사이언스파크가 R&D ‘중추’인 LG그룹은 주력사업인 전자, 화학 분야의 연구와 함께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자동차 배터리/부품 등 성장사업 ▷로봇 ▷인공지능 ▷5G 등 미래사업 분야 연구도 진행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SK그룹은 2020년까지 반도체ㆍ소재, 에너지 신사업 등을 중점 미래먹거리로 선정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배터리연구소를 확대 개편하고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배터리 등 에너지 신사업에 관련 연구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 바이오 신산업에 힘을 싣고 있는 SK그룹은 투자지주사 SK(주)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을 통해 신약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 핵심 인재(Brain)가 모인다= 그룹 핵심 기술이 집결되는 연구소에는 그룹의 핵심 인재들이 총집결된다.

삼성전자는 외부인력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의 AI 석학인 래리 헥 박사와 앤드루 블레이크 박사를 비롯해 AI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다니엘 리 박사 등 해외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한 바 있다. 또 2020년까지 글로벌 AI인력 1000여명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마곡 사이언스 파크에는 2020년까지 2만2000명의 R&D 인력이 집결한다.

구광모 LG 회장은 “미래 성장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빨리 읽고 사업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 조직과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외부 인재 영입을 주도하거나 모빌리티 등 미래차 분야 전문가들이 전면 배치하고 있다.

우선 BMW 출신인 현대ㆍ기아차 차량성능담당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권 부회장의 자리였던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됐다. 작년 10월 벤틀리 수석디자이너 출신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최고디자인 책임자(CDO)에, BMW 출신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에 임명했다.

▶“I” 투자(Invest) 집중되는 실험실= 연구소를 중심으로 그룹의 R&D 비용 투자가 몰리며 미래 먹거리 탄생의 동력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8월 180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R&D 역량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2012년부터 10조원이 넘는 연구개발비를 지출하고 있다. 2012년 11조9000억원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었던 삼성전자는 2017년에 16조8000억원을 지출해 40% 이상 투자를 늘렸다.

SK그룹 반도체 사업의 첨병인 SK하이닉스는 2017년 R&D 투자액을 2조4870억원 지출해 전년대비 8.3% 늘렸다. SK하이닉스는 120조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도 R&D 비용 지출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LG사이언스파크 조성에 4조원을 투자하며 ‘글로벌 R&D 메카’를 건설했다.

이정환ㆍ천예선ㆍ이세진 기자/ji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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