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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의 늦어지고 있는 대응이 초래한 문제들
엔터테인먼트| 2019-02-27 16:39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김정훈이 전 여자친구에게 피소당한 지 만 하루가 지나고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있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한 김정훈은 그렇게 ‘핫’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확실한 차별 포인트가 있었다.

‘서울대 치대+동안’에서 나오는 엄친아 호감 이미지다. 서울대 치대가 없었다면 그냥 착하고 순진하게 생긴 꼬마신랑이라 할 수 있지만 똑똑하기까지 하니 희소가치가 생겼다.

이것을 무기로 해 방송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 연예인 가족예능이 비난받던 시절에도 아버지와 뉴질랜드로 여행을 떠났다. 그가 나온 프로그램은 대박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괜찮았다는 반응이다. 그리고 TV조선 ‘연애의 맛’에 출연해 인천공항 아나운서 김진아와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런데 뉴스1가 26일 김정훈과 교제하던 전 여자친구 A씨가 지난 21일 김정훈이 내주기로 했다는 임대차보증금 잔금을 청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김정훈은 A씨의 출산을 앞두고 낙태를 종용하기도 했고, A씨가 거주할 집의 보증금 1000만원과 월세를 주겠다고 약속한 뒤 계약금 100만원만 지급하고 연락을 끊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김정훈은 이에 대한 진실을 밝혀주어야 한다. 소속사에서는 김정훈을 찾고 있다. 그러니 언론에는 “확인중”이라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

김정훈은 숨으면 숨을수록 대중은 여자친구 A 씨의 말을 믿게 된다. 아직은 A씨의 주장에 불과하다.

벌써 김정훈은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연애의맛’ 제작진은 언론에 “김정훈이 연애 안한지 2년 넘었다고 해 출연시켰다”고 당황스러움을 표현했다. 방송에 나왔던 김정훈의 ‘썸녀’ 김진아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김정훈이 늦게 나타나면 제작진을 속이고 출연한 행위만으로도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생활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나올 수 없다.

조금 더 빨리 대응해 진실을 알려줬어야 했다. 전 여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정훈은 연예계 생활 최대 위기다. 이미지 재산을 모두 잃게 된다. 성실한 수재형 이미지에 바람둥이, 거짓말 캐릭터가 추가된다면 연예 활동은 어렵다. 지금이라도 김정훈이 이 부분을 빨리 해명해야 한다. 숨을수록 힘들어진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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