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제주해군기지 부두에 웬 초호화 유람선?…‘퀸 메리 2호’ 승객 첫 입도관광도
뉴스종합| 2019-02-28 11:10
2017년 3월27일 인천항에 첫 입항한 영국의 대형 크루즈 ‘퀸 메리 2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14만t급 초호화 유람선이 내달 2일 미국인과 유럽인 등 2400여명을 태우고 군사시설인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할 예정이다. 군사기지에 민간, 더구나 외국 국적의 초호화 유람선이 입항하는 것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제주도와 군에 따르면 전 세계를 도는 월드 와이드 투어 크루즈선인 ‘퀸 메리 2호’가 오는 2일 제주 서귀포시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할 예정이다.

제주해군기지는 시설 공식 명칭이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하 민군복합항)으로 항만 관제권과 항만시설, 유지 및 보수비용 등은 2013년 3월 제주도와 국방부, 국토해양부가 공동 협정을 맺어 운영키로 했다.

국가비상사태가 아닐 때는 서방파제(420m)와 남방파제(690m) 접안시설은 크루즈선이 우선 이용토록 했으며 이에 따른 부대시설은 제주도지사가 전담·운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해군 함정의 이동과 상관없이 크루즈선이 항을 드나들 수 있게 됐다.

평소에는 해군 측에서 군함의 이동에 대해 관제를 수행하지만 크루즈선이 입·출항할 때는 해경이 해상관제를 하게 된다.

도에 따르면 퀸 메리 2호의 관광객 2400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1200여명이 배에서 내려 관광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배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1.2㎞ 길이의 무빙워크를 이용해 크루즈터미널에 들어오게 되며 크루즈터미널에서 검역·입국·세관(CIQ)의 절차를 거쳐 제주에 발을 딛게 된다.

배에서 나온 관광객들은 제주도와 강정마을이 진행하는 환영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도와 강정마을회는 퀸 메리 2호 승객 중 첫 번째 관광객에게 꽃목걸이와 기념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해군 군악대가 공연하고 강정마을에서 걸궁과 사물놀이 공연도 준비했다.

이후 크루즈 관광객들은 주차장에 마련된 관광버스로 중문관광단지와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등으로 이동해 관광할 예정이다.

퀸 메리 2호는 입항 당일인 이날 오후 6시 다음 목적지인 홍콩으로 이동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