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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미세먼지, 필요시 추경 긴급편성…긴급대책 中과 협의”(종합)
뉴스종합| 2019-03-06 11:56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검토” 비서진에 지시
-“한중 저감조치 공동 시행 협의…인공강우 기술협력”
-靑직원 출퇴근 차량 전면금지 돌입…“청와대 솔선수범”


문재인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ㆍ윤현종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6일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해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최근 한반도 전역을 뒤덮고 있는 최악의 미세먼지 대책을 지시하면서 “필요하다면 추경을 긴급 편성해서라도 미세먼지 줄이는데 역량을 집중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추경은 전날 지시한 공기정화기 대수를 늘리거나 용량을 늘리는 지원 사업과 중국과의 공동협력 사업을 펴는 데 쓰일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고농도 시 한ㆍ중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동시에 공동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협의하라”고 말했다. 중국과 인공강우 공동 실시에 관해선 “인공강우 기술협력을 하기로 한중 환경장관회의에서 이미 합의했고, 인공강우에 대한 중국 쪽의 기술력이 훨씬 앞선만큼 서해 상공에서 중국과 공동으로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했다.

특히 “중국 쪽에서는 우리 먼지가 중국 상하이 쪽으로 간다고 주장하는데 서해 상공에서 인공강우를 하면 중국 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대사 지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북경이 서울 경기 합친 만큼 넓은 땅인데 인공강우를 통해 새벽부터 밤 늦도록 많은 양의 비를 내리게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이 함께 미세먼지 예보시스템 공동으로 만들어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현재 30년 이상 노후화된 석탄 화력발전소는 조기에 폐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한중 환경당국의 공감대 여부’와 관련해 “한중환경장관회의에서 미세먼지 관련 한중 장관 사이에서 폭넓은 이야기 오고 간 것으로 알아고 있다”며 “이제 대통령 지시사항이 나왔으니 예산 문제 등에 대해선 앞으로 본격적으로 얘기 될 것으로 생각 된다”고 했다. 미세먼지가 사전에 심각할 것 같는 보고 여부에 관해서는 “내용은 계속 회의를 해와 알고 있었다”면서 “어제도 환경부 장관이 와서 긴급보고 했고 어제 오전엔 국무회의 통해서도 논의 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중국 쪽과 협의해야 되는 문제도 있지만 오늘 당장 시행 들어가는 조치 대해서는 이미 국무조정실 통해 발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부터 자체보유 업무용 차량 운행 및 직원들의 출퇴근시 개인 차량 이용을 전면금지하는 등 미세먼지 자체 대책 시행에 돌입했다. 청와대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간동안 보유 업무용 차량 51대 가운데 전기차 6대와 수소차 1대만 운행하고, 직원들도 같은 기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기로 했다. 또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에도 직원 차량 2부제를 시행키로 했다. “미세먼지로 국민들께서 피해와 고통을 겪고 있는 마당에 청와대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노 실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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