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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비례대표 폐지, 의원수는 270석으로”
뉴스종합| 2019-03-10 16:50
[헤럴드경제]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현재 대통령제 하에선 오히려 의원정수를 10% 줄여 270석으로 하자는 게 한국당의 안”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 “내 손으로 뽑을 수 없는 비례대표를 폐지하고 내 손으로 뽑을 수 있는 의원으로 의원정수를 270석으로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폐지는) 전 세계 선진국들이 채택한 제도”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이 다른 정당과 함께 선거제 개혁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절차)에 올리겠다며 한국당을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다. 한국당은 그동안 의원정수는 300석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를 해왔다. 

그는 바른미래당ㆍ민주평화당ㆍ정의당이 선거제 개혁안으로 제시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에 대해선 “내각제를 채택한 국가에서도 오로지 두 개 나라, 독일과 뉴질랜드만 채택한 제도”라며 “대통령제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이 제도를 받아들인다는 건 윗도리는 한복, 아랫도리는 양복을 입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내각제 개헌 없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동의할 수 없다“며 ”내각제개헌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여성 공직자 후보 추천 30% 권고 규정을 강행 규정으로 하는 것도 추가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끼리 밥그릇 싸움하는 게 급한가”라며 “여당의 꼼수는 한마디로 기업을 죽이고 본인들이 칼을 차려고 하는 법안을 빅딜로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래대상으로 삼는 법안은 경제 죽이기 법안, 국회선진화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법 등”이라며 “30개월 동안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으면서 공수처를 설치한다는 데 청와대가 칼을 차겠다는 것이다.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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