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지오 ‘장자연 성접대’ 4명 검찰 진술…‘특이한 성’ 포함
뉴스종합| 2019-03-12 19:07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고인의 동료배우 윤지오씨가 12일 오후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고(故) 장자연 씨가 사망 전 쓴 문건을 직접 본 것으로 알려진 고인의 동료배우 윤지오 씨가 성접대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는 언론인 3명과 정치인 1명의 이름을 검찰에 진술했다.

윤 씨는 12일 오후 5시40분께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단이) 관련 질문을 해서 (성접대 명단에) 대해서 오늘 새롭게 증언했다”고 말했다.

윤 씨는 앞서 지난 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선일보 관련 언론인 3명의 이름과 특이한 성을 가진 국회의원의 이름을 장 씨가 작성한 문건에서 보았다고 언급했다.

문건에서 목격한 성접대 명단을 그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수사가 미비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제 입으로 발언할 기회가 생겨 (검찰에 증언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초부터 수사가 정확하고 명확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언론인 3명과 정치인 1명의 실명을 공개할지는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씨는 또 장 씨의 유서라고 알려진 해당 문건이 사실은 장 씨가 의혹을 밝히기 위해 의도적으로 작성한 문건이라는 진술도 진상조사단에 했다고 밝혔다.

윤 씨는 문건 작성경위에 대해 진술한 내용을 묻는 기자들에게 “(관련자 대부분의) 공소시효 끝나가고 유일하게 처벌받을 사람이 한 명인 시점에서 여러가지 복잡한 심정으로 제가 해야 될 말은 분명히 했다”며 “(진상조사단이) 진실을 규명하고자 노력해주시기 때문에 믿음을 가지고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윤 씨는 이날 오후2시42분께 진상조사단에 출석하면서 “유서로 알려진 글은 유서가 아닌 문건”이라며 “누가 왜 이 문건을 쓰게 했고 장자연 언니가 돌려달라고 요구했는데도 마지막까지 돌려주지 않았는지를 (진상조사단이)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건이 단순히 장 씨의 유서가 아니라 성접대 의혹의 당사자를 드러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작성된 문건이라는 취지여서 진상조사단의 조사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윤 씨의 진술을 토대로 관련자 소환조사 등 추가조사를 실시한 뒤 검찰과거사위원회 활동이 종료되는 이달 31일 전에 조사결과를 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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