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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영어로 뭐지?”…틸다 스윈턴·이시언‘대박CF’ 2편도 나온다
뉴스종합| 2019-03-14 07:52
요즘 가장 핫한 광고로 주목 받고 있는 TV CF ‘트립닷컴’에 출연한 할리우드 대배우 틸다 스윈턴(왼쪽)과 한국 배우 이시언. [OSENㆍTV CF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요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TV CF광고 중 한 장면. 영국 배우 틸다 스윈턴이 등장해 배우 이시언에게 어눌한 한국어로 “여행이 영어로 뭐지?”라고 묻는다. 이시언은 잔뜩 긴장한 얼굴을 드밀며 영어로 “트립?”이라고 답한다.

누리꾼들은 대배우 틸다 스윈턴과 대(기)배우 이시언이 한 CF광고에 등장하게 된 배경과 CF를 찍은 장소 등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TV CF 주인공인 ‘트립닷컴’은 중국 여행사 씨트립 그룹의 아시아 최대 온라인 여행사다. 2014년 6월 한국에 진출하고서 최근 원화 결제 서비스와 연중무휴 24시간 고객센터 등을 선보이면서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광고의 기본 얼개는 여행 고수를 꿈꾸는 ‘대(기)배우’ 이시언과 여행의 신공을 전수하는 ‘대배우’ 틸다 스윈턴의 만남이다.

실제 인천의 한 공구상가 뒷골목을 배경으로 한 이들의 만남은 스튜디오 같은 공간에 영화 촬영용 장비를 사용해 판타지 영화 같은 느낌을 줬다.

제작은 배달앱 ‘배달의 민족’, 대한항공 등의 광고를 제작한 방은하 HS애드 제작전문위원(ECD)이 맡았다. 그는 최근 5년간 각종 광고제에서 50여개의 본상을 받은 광고계의 유명 인사다.

‘갖고 노는’ 광고를 지향하는 방 위원은 1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후발주자로 나선 ‘트립닷컴’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인에게 친밀감이 있는 배우 틸다 스윈턴을 섭외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 ‘설국열차’와 ‘옥자’ 등에 출연해 이미 한국 관객에 익숙한 인물이 하는 말이라면 신뢰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윈턴은 캐릭터 분석부터 의상 콘셉트, 그리고 ‘여행이 영어로 뭐지’라는 한국어 대사에 굉장히 많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스윈턴의 상대역으로 캐스팅된 이시언에 대해 방 위원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지점에 어종이 가장 풍부한 것처럼, 능력자(스윈턴)와 보통사람(이시언)이라는 뜬금없는 조합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재미와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며 “이시언은 약간 허당 같아 보이면서도 내 고민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시언이 틸다를 만났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보통사람들이 의외의 장소에서 초능력자를 만났을 때 겪는 그 순수한 떨림을 그대로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방 위원의 예상은 적중했고 광고 화제성만큼 실적도 가시적으로 나타났다.
광고가 처음 시작된 1월 14일 이후 트립닷컴 앱 다운로드 수는 이전보다 5배, 신규 고객은 2배 각각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내달 말부터 후속편이 방영된다. 1차 광고에서 ‘트립닷컴’의 이름을 알렸다면, 2차는 제대로 자기소개를 하겠다고 한다. 후속편에는 스윈턴의 소속사 측 거부로 빼기로 한 길거리 한국 음식 ‘먹방’도 나온다. 이 장면은 스윈턴이 현장 ‘길거리 먹방’을 자처해 촬영이 성사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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