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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공룡들 다음 목표는? ‘발리우드 음악’
뉴스종합| 2019-03-17 08:07
[게티이미지]
페이스북, 인도 대형 음반사들과 라이센스 계약
구글, 유튜브 뮤직 출시…스포티파이도 진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인도의 인터넷 붐에 베팅했던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이 이제 발리우드(Bollywood·인도 영화업계)의 거대한 음악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T-시리즈 등 발리우드의 대형 음반사들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인도의 페이스북 이용자 및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게시물에 노래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12일 구글은 인도에서 유튜브 뮤직을 출시했다.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의 음악 스트리밍 버전으로, 인도 이용자가 월 99루피(약 1630원)만 내면 광고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지난달 말 인도에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스포티파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다. 스포티파이는 월 이용가격을 119루피(약 1960원)로 책정했다.

유튜브 뮤직과 스포티파이 모두 미국 내 가격보다 인도 시장에서의 가격이 80% 이상 저렴하다고 CNN비즈니스는 설명했다.

구글의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인 구글 플레이 뮤직의 인도 이용자는 자동으로 유튜브 뮤직을 이용할 수 있다고 구글은 전했다.

인도의 음악 시장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스포티파이, 애플,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 외에도 중국 IT 공룡 텐센트가 지원하는 가나(Gaana), 인도 최대 부호 무케시 암바니가 소유한 지오사븐(JioSaavn) 같은 현지 기업들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인도 시장 공략에 힘쓰는 것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거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인도의 인터넷 사용자는 5억6000만명에 달하며 아직도 8억명이 넘는 인도인들이 온라인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2025년까지 인도의 인터넷 사용자는 8억5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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