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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노란조끼 집회 또 폭력사태…샹젤리제街 상점 방화·약탈
뉴스종합| 2019-03-16 23:56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란 조끼’ 시위대들의 약탈과 방화로 화제가 발생한 샹젤리제 대로변 타르네오 은행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대원 모습. [RUTER]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프랑스에서 다섯 달째 매주 토요일 이어지고 있는 ‘노란 조끼’ 집회가 또 다시 폭력과 약탈 등의 범죄현장으로 얼룩졌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노란조끼 집회의 규모와 강도가 갑자기 커지는 것에 잔뜩 긴장하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간) 르 몽드 등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노란 조끼’ 제18차 집회에서는 유명 레스토랑과 패션 브랜드 매장 등이 복면을 쓴 일부 폭력 시위대의 습격을 받아 파손되고 불탔다.

유명 정치인들과 사회 명사들이 드나드는 샹젤리제 거리의 고급 레스토랑 ‘르 푸케’는 복면을 쓴 시위대에 약탈당하고 이들의 방화로 일부가 불탔다. 의류 브랜드 ‘휴고 보스’와 ‘라코스테’ 매장, 은행 지점이 약탈과 방화로 파괴됐고, 샹젤리제 거리에 주차된 차량 여러 대가 시위대의 방화로 불탔다. 개선문 앞과 샹젤리제 거리 곳곳에서는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쌓고 경찰에 투석전을 시도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며 강제 해산에 나섰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파리에는 이날 오후 1시께 7000∼8000명의 노란 조끼 시위대가 집결했고, 이 중 1500여 명은 극우 또는 극좌 성향의 시위대로 추정된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은 이날 집회에서 폭력사태가 빚어진 것에 대해 “평화적인 시위대에 끼어든 전문 시위꾼들의 소행”이라면서 “용인할 수 없는 행위들에는 매우 엄정하게 대처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파리에만 5000명의 경찰력을 배치했으며,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82명을 연행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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