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넓어진 한ㆍ중 하늘길, 제주항공이 가장 빠르게 난다
뉴스종합| 2019-03-18 10:48
- 한ㆍ중 항공회담, 운수권 주 70회 증대
- 출ㆍ도착지 변경으로 LCC 지방공항 노선 확대 예상
- 기재 여력 충분한 제주항공 최대 수혜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한국과 중국 정부가 항공회담 결과 중국 노선 운수권을 주 70회 늘리기로 합의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보잉 737 맥스 8 운항중단으로 주춤했던 항공주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줄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열린 항공회담 결과 양국 간 운수권 설정 및 고나리 방식을 70개 노선별에서 4개 권역별로 변경하고 운수권을 주 70회 늘리기로 합의했다. 늘어나는 운수권은 여객이 주 60회, 화물이 주 10회다. 이번에 증대된 운수권은 빠른 시일 내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통해 배분될 예정이다.

한중 간 노선은 ▷한국 허브(인천)공항-중국 허브(베이징 상하이) 공항 ▷한국 지방 공항-중국 허브공항 ▷한국 허브공항-중국 지방공항 ▷한국 지방공항- 중국 지방공항 등 4개 권역으로 분류돼 관리될 계획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천과 부산, 김포에서 중국 중심도시를 잇는 12개 핵심 노선에서 최대 주 14회까지 2개 항공사가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지방발 노선에서 LCC의 신규 취항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새롭게 배분되는 운수권 시장의 규모는 총 182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관리 방식 변경으로 권역 내 출발지와 도착지 변경이 가능해지면서 수익 가시성이 확보될 것”이라며 “지방공항 발 노선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LCC 입장에선 가능한 선택지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현재 총 548회 규모의 중국 노선 운수권 중 50회는 항공사들이 신청을 하지 않아 정부가 보유 중이다.

LCC 중에서도 기재 여력이 충분한 제주항공이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최근 운항이 중단된 B737 맥스 기종 대신 B737 NG 모델을 올해 6대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며 “지난해부터 무안, 청주 등 신규 공항 슬롯도 선제적으로 확보한 만큼 신규 노선 확보 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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