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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낮아지는 혼인율…지난해 1000명당 5건으로 통계작성 후 최저
뉴스종합| 2019-03-20 14:06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저출산이 심화하며 지난해 국내 혼인율이 통계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粗)혼인율은 지난해 전국 행정기관 신고 기준으로 5.0건을 기록했다. 이는 1970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조 혼인율은 1970년에는 9.2건을 기록한 후 등락을 반복하다 1980년에 10.6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단계적인 감소세를 보여 2001년에 6.7명을 기록하면서 처음 7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엔 5.0건에 머물렀다.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는 25만7622건으로 2017년보다 6833건(2.6%) 줄었다. 2012년부터 7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한 것이다.

연간 혼인 건수는 1971년(23만9457건)과 1972년(24만4780건)에 이어 2018년에 통계작성 이후 세 번째로 적었다.

혼인율이 줄어든 것은 인구 감소와 경제적 요인, 가치관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혼인을 주로 하는 연령층이 30대 초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경제적으로는 20~30대의 실업률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혼인 연령도 높아지는 추세였다. 2018년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3.2세, 여성 30.4세로 남녀 모두 전년보다 0.2세 높아졌다. 10년 전인 2008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1.8세, 여성은 2.1세 높아진 것으로 혼인 연령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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