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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이 쓰던 펜·손편지 팝니다”…학벌 상품화 논란
뉴스종합| 2019-03-25 12:28
-서울대 창업동아리, 학내외 비판에 “생각 짧았다” 철회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서울대의 한 창업동아리가 수험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서울대생이 직접 쓴 수험생 응원 손편지를 판매하려다가 취소하는 논란을 빚었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모 창업동아리는 전날 ‘중고나라’와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수험생들을 위해 서울대생이 직접 쓴 응원의 손편지와 볼펜을 판매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판매 홍보글을 올렸다.

이들은 게시물에서 “수험생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해드리고자 서울대생들이 직접 손편지를 쓰고, 공부할 때 사용한 펜을 판매하고 있다”며 편지와 ‘서울대생이 공부할 때 사용한 펜’, 서울대 마크가 그려진 컴퓨터용 사인펜 등을 묶음으로 7천원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편지를 쓴 서울대생의 전공은 랜덤”이라면서도 “등급컷(학과별 입시 합격선)이 높은 순서로 선착순 판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이 알려지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며 “학벌주의를 조장하고 학벌을 상품화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등에서도 “학교를 망신시킨다”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해당 동아리는 중고나라와 맘카페에 올린 판매 홍보글을 삭제하고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생각이 짧았다”며 사과문을 내고, 논란이 된 해당 사업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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