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KAIST, 대학평가기관 THE와 ‘이노베이션 & 임팩트 서밋’ 개최
뉴스종합| 2019-03-25 13:56
- 전 세계 명문대 KAIST 집결…대학 혁신방안 집중논의
- 세계대학 영향력 순위 최초 공개 예정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세계 유수의 대학과 교육 관계자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식 창출 방안을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회의가 KAIST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국제회의는 지난해 열린 ‘THE 아시아대학 총장 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 주요 대학의 최대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학의 혁신 방안과 함께 대학의 브랜드와 평판을 높이는 주요지표인 영향력 지수로 세계대학 순위를 정하자는 신성철 총장의 제안을 트레버 배럿 THE 사장이 전격 수용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와 공동으로 ‘2019 KAIST-THE 이노베이션 & 임팩트 서밋’을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KAIST 대전 본원에서 개최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의 역할 변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교육 혁신 ▷지식 이전과 기업가정신 ▷인공지능의 문화 ▷대학ㆍ산업ㆍ정부의 3중 나선 혁신 등의 4개 분과를 구성해 각 분과의 현안과 협력 사항을 토론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세계 유수 대학의 교육·산업·정·관계 리더들이 대거 초청돼 기조연설자 및 토론자로 나서며, 25개국 70여개 대학 및 관련 기관에서 300여명이 참석해 실질적인 사례를 공유하고 각 대학의 발전적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개막 이틀째인 4월 3일에는 리노 구젤라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前 총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고등교육-지식 인플레이션 대응 및 성공을 위한 준비’를 주제로 대학 교육의 새로운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

구젤라 前 총장은 전례 없는 빠른 속도로 지식이 창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단순 암기교육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점을 재차 지적하고 비판적 사고와 창조적 상상력, 기업가정신 교육의 중요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는 또 학생들이 복잡성이 증가하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사회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 대학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한다.

추융 중국 칭화대 총장은 ‘혁신 시대 고등교육의 방향과 실천’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추융 총장은 대학이 혁신적인 인재 육성에 있어 젊은 인재들의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논하고 국경을 초월하는 초연결 사회에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지식 이전과 기업가정신’ 분과에서는 학술·연구 분야의 세계 최대 출판기업인 엘스비어 지영석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지식 이전 활성화 : 대학의 고유한 문화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관해 역설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4일 진행되는 ‘인공지능의 문화’분과에서는 조셉 아운 미국 노스이스턴대 총장이 ‘AI 시대에 성공하기 위한 학습자 교육’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보다 역동적인 지식 창출과 인재양성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대학과 기업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대학ㆍ산업ㆍ정부의 3중 나선 혁신’ 분과에서는 영국의 인공지능 분야 주요 투자사인 아마데우스 캐피탈 앤 글로버 대표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4일에는 특히 THE가 새롭게 선보이는 ‘세계대학 영향력 순위’가 최초로 발표된다.

이는 UN 총회가 2015년 채택한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에 대한 고등교육 기관의 책무이행 여부를 평가한 것으로 대학의 사회·경제적 영향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할 수 있는 순위다.

THE 측은 UN이 제시한 17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중 11개를 평가 항목으로 삼았으며 6개 대륙, 75개국, 500개 이상의 기관이 평가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필 베티 THE 편집장은 “올해 최초로 공개하는 세계대학 영향력 순위는 각 대학과 그 대학의 졸업생들이 국가 발전에 기반이 되는 우수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지와 해당 지역에 얼마만큼 기여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며“선진국 대학들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던 기존의 세계대학 랭킹과는 크게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2019 KAIST-THE 이노베이션 & 임팩트 서밋’은 작년 3월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이라는 새로운‘비전 2031’의 마련을 통해 교육ㆍ연구ㆍ기술사업화ㆍ국제화ㆍ미래전략 등 5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며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KAIST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신성철 총장은 “이번 서밋에 KAIST의 ‘C3’정신이 녹아들어 도전(Challenge)과 창의(Creativity) 정신을 통해 세상을 움직이는 혁신적 정책들이 수립되고, 배려(Caring)의 정신으로 인류 번영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글로벌 협업의 플랫폼이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본혁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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