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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사 내년 IPO行…결실 맺는 ‘서울시 캠퍼스타운’
뉴스종합| 2019-03-26 11:33
1기 창업팀 AEOL, 2년만에
벤처기업인증·ODM 등 성과
고려·광운·세종·중앙 등 4개大
대학별 4년간 총 100억원 지원 
혁신창업 전진기지로 자리매김


제습ㆍ환기ㆍ보조냉장 기기를 생산하는 (주)AEOL(에이올)은 고려대학교 창업스튜디오 입주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약 3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고, 올 1월에 벤처캐피탈협회로부터 벤처기업인증을 받았으며, 삼성전자와의 제조업자 개발생산(ODM)도 예정돼 있다.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26일 오전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캠퍼스타운 2019년 실행계획 발표 및 업무협약식’에서 고려대 1기 창업팀 (주)AEOL의 백재현 대표가 밝힌 성공 사례다.

올해로 3년차인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이 청년 창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자치구가 공동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시가 대학별로 4년간 총 1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2017년 고려대에서 시범사업 형태로 시작했다.

시는 이 날 광운대, 세종대, 중앙대 등 공모를 통해 새롭게 참여하는 3개 대학을 포함해 캠퍼스타운 참여 4개 대학의 창업실행계획을 담은 ‘2019년 서울 캠퍼스타운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대학별로 특성화된 창업을 집중 육성해 혁신창업의 전진기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날 시는 성북구, 노원구, 광진구, 동작구 등 각 대학이 속한 4개 자치구와 캠퍼스타운 성공 추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 협약도 맺었다.

시는 3년차인 올해부터 창업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고려대는 현재 20곳에서 40곳으로 배로 늘리며, 중앙대 등 3개교에 모두 66곳을 둔다. 또한 기업로고 제작, 사업자등록 지원 등 비즈니스 지원서비스를 강화하며, 대학 교수진이 참여하는 ‘기술컨설팅매칭센터’를 고려대에 시범설치한 뒤 추후 다른 참여대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4개교의 창업실행계획을 보면, 고려대는 2020년 IPO 기업 배출, 2025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배출, 2030년 세계 50위권 유니콘 기업 배출을 목표로, 올 연말까지 창업앵커시설과 창업스튜디오, 창업지원시설을 3곳 추가 조성해 13개로 확대한다. 특히 올해 가을학기부터 인공지능학과를 개설ㆍ운영하고, 고려대 인근 홍릉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해 인공지능 분야 창업 육성에 집중한다.

광운대는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융합기술, 전기전자 등 총 400여개 특허를 보유한 대학 자산을 활용해 기술창업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창업지원시설 4곳을 조성ㆍ운영하고, ▷교육ㆍ창업문화 조성 ▷창업보육ㆍ투자유치 ▷동북권 창업인프라를 활용한 성과 확산 등 3단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맞춤형 창업과정을 지원하는 ‘실패창업 클리닉’도 운영한다.

세종대는 증강현실(AR)ㆍ가상현실(VR)과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창업을 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전문창업지원공간인 가온누리 등 창업지원시설 2곳을 조성하고, 창업 단계마다 지원을 달리한다.

중앙대는 흑석역과 상도역 인근에 지역창업센터 2곳 등 창업지원시설 4곳을 조성하고, 중앙대 캠퍼스에 입주한 글로벌기업들과 연계할 수있도록 돕는다.

시는 오는 5월에 시내 48개 대학교의 총장들로 구성된 ‘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를 열고 세부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준병 시 행정1부시장은 “창업은 생존의 문제이자 시가 꾸준히 추진해야할 과제다”며 “단기간 지원으로는 성과를 얻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민ㆍ관ㆍ학 협력이 중요하며, 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청년 창업인을 발굴하고 캠퍼스타운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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