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현대제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50% 줄인다
뉴스종합| 2019-04-01 18:54
-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 및 비산먼지 저감 환경개선에 5300억원 투자
- 제철소 건설 이후 환경 분야에 총 2조4700억원 투자
- 2018년 배출량 2만3300톤에서 2021년 1만1600톤 수준 저감 추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제철이 2021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현재 수준보다 50% 이상 저감한다.

현대제철은 2018년 현재 2만3300톤 수준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환경개선투자가 완료되는 2021년까지 1만1600톤 수준으로 줄이기로 하고, 이를 위해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 및 비산먼지 환경개선에 총 5300억 원을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제철소 건설 과정에서부터 밀폐형 원료저장소, 밀폐형 하역설비를 비롯해 집진기, 배수종말처리기 등에 약 1조80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이후 전로 집진기 설치 등 제철소 환경 보완을 위해 약 1500억 원을 추가 투자키로 했다. 아울러 지난 2017년 충남도 및 당진시와 대기오염물질 감축 업무협약을 맺고 총 4600억 원을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에 순차적으으로 투자 중이다. 최근에는 비산먼지 환경개선에 700억 원을 추가 투자키로 결정했다. 총 2조4700여억 원을 환경개선에 투입하는 셈이다.

현대제철은 투자가 마무리되는 2021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설비증설 등의 영향으로 배출량이 증가한 2018년과 대비해 50%의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저질소 무연탄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집진설비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내 총 24개소에 TMS를 운영해 황산화물(SOx), 질산화물(NOx), 먼지 등을 실시간 측정하고 있으며 집진설비 등에 대한 통합 감시체제를 완비해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살수차를 운영하는 등 상시적인 저감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의 이번 투자는 설비 증설 등에 따른 조치다. 2010년 당진제철소 1ㆍ2고로를 가동한 현대제철은 이후 2013년 3고로 준공, 2015년 현대하이스코 합병 및 특수강공장 준공 등 급속하게 성장해왔다.

그 결과 제품생산량 역시 2013년 1617만 톤에서 2018년 2376만 톤으로 크게 늘었으며, 외형이 확대됨에 따라 같은기간 1만1230톤이었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2만3292톤으로 증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업 규모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미세먼지가 국가적 관심사라는 점을 인지하고 환경개선 설비투자를 통해 2021년까지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0% 이하로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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