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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인도ㆍ이스라엘…‘가짜뉴스’ 싸움에 이겨야 선거도 승리
뉴스종합| 2019-04-02 10:30
세계 최대 민주주의 축제 열리는 인도 가짜뉴스로 홍역
이스라엘 역시 총선 앞두고 가짜뉴스, 댓글조작 주요 이슈
페이스북, 가짜뉴스 생성 및 확대하는 수백개 계정 삭제 대응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1일(현지시간) 인도국민당 선거 캠페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AP]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오는 4월 11일부터 5주간 세계 최대, 최장 민주주의 축제가 열리는 인도 총선이 가짜 뉴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또 오는 9일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 역시 가짜 뉴스와 댓글 조작 등을 둘러싼 공방으로 뜨겁다. 선거에 미치는 소셜미디어의 영향이 크지면서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국내외 세력들의 가짜뉴스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덩달아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로서는 가짜뉴스를 걸러내야 하는 책무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년전부터 인도 총선을 대비해온 페이스북은 1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수백개에 이르는 파키스탄군 공보관실 직원이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80만명에 이르는 팔로워를 바탕으로 거짓 계정을 이용해 파키스탄 군, 인도 정부, 카슈미르 분쟁 지역과 관련된 잘못된 내용을 포스팅했다.

계정 중에는 ‘파키스탄군-최고’로 이름 붙여진 것도 있었다. 여기에는 타버린 제트기 사진과 함께 “인도 공군들은 지속해서 실패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의 당혹감을 증명한다”는 글이 게시되어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은 ‘인도판 북풍(北風)’으로 불리는 안보 이슈를 띄워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려는 집권 인도국민당(BJP)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또 BJP에 맞서 정치 명문가 출신 라훌 간디 총재가 이끄는 인도국민회의(INC)를 비난하는 내용의 687개 페이지와 계좌도 삭제했다.

20만여명의 팔로워가 있는 이들 계정에서는 선거와 관련된 내용을 포스팅하면서 BJP를 비난하는 내용을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퍼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8억7900만명의 유권자가 있는 인도에서 3억4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은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페이스북의 왓츠앱(WhatsApp)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5선에 도전하는 이스라엘 총선에서도 가짜뉴스 공방이 활발하다.

이스라엘 감시 단체인 ‘빅 봇 프로젝트’는 1일 보고서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의 라이벌을 비방하고, 집권당인 리쿠르당의 메시지를 증폭시키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여러 계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메시지는 네타냐휴 총리 아들과 리쿠르당 선거운동원에 의해 자주 재게시되는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154개의 계정이 가짜 이름을 사용하고, 다른 400개 계정 역시 가짜로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다.

감시단체는 “이 네트워크는 조작되고 비방하는 내용의 거짓 루머와 퍼트리고 있다”며, “가장 바쁜 날에는 하루에 수천개의 트윗을 보낸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뉴스를 ‘가짜뉴스’로 치부하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보고서에 대해서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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