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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총선 시작…승패의 키는 ‘이곳’에 달렸다
뉴스종합| 2019-04-11 14:50
모디 총리에 대한 중간평가
인구 2억명 우타르프라데시에 운명 달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11일(현지시간) 인도가 한달여의 기나긴 총선 일정에 들어갔다. 유권자 수가 약 9억명에 달하는 지구촌 최대 민주주의 선거는 다음달 23일 승패가 결정된다.

이번 선거는 집권 인도국민당(BJP)와 인도국민회의(INC)의 대결이다. 하지만 인도는 워낙 땅이 넓은데다 지역 맹주 역할을 하는 정당들이 많아 단독으로 의회 다수당이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BJP는 여러 정당과 연계한 국민민주연합(NDA)을, INC는 통일진보연합(UPA)을 결성해 총선에 돌입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총선이 각 정당이 아닌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 대한 평가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모디 총리는 2014년 선거에서 20년 만에 단독 다수당이 되는 압승을 이끌었지만 실업문제, 부정부패 등이 부각되면서 연임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WSJ은 특히 인구가 가장 많은 우타르프라데시가 모디 총리의 운명을 쥐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가 2억명 이상인 우타르프라데시는 투표가 7차례에 걸쳐 이뤄질 정도로, 선거 때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곳이다.

BJP는 앞선 총선에서 이곳의 80석 가운데 71석을 싹쓸이하며 대승했다. 여기에 손을 잡은 지역 정당이 얻은 2석까지 합치면 BJP가 획득한 연방의회 의석의 4분의 1이 우타르프라데시 한 곳에서 나왔다.

또 총선 후 3년 뒤 치러진 우타르프라데시 주의회 선거에서 BJP는 지방 의회 4분의 3을 차지하며 정치적 자신감을 얻었다.

잇따라 우타르프라데시에서 패한 정당들은 이번 총선에서 다른 지역 라이벌과 손을 잡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BSP와 SP, RLD 등은 반(反) BJP 대열을 형성했다.

WSJ은 만약 우타르프라데시에서 BJP가 패배한다면 정국 주도권을 넘겨주는 것은 물론 당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의 한 노동자는 “모디 정부가 5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게 없다”며 모디 총리에게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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