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수입금지 일본 8개현은 어디?…쿠로시오 해류 영향권
라이프| 2019-04-12 09:03
도쿄 바로 동쪽해안 치바현, 이바라키현 부터
후쿠시마와 경계 닿은 내륙 군마, 도치기 포함
북쪽 해안 미야기, 이와테, 아오모리현까지
쿠로시오 해류, 북행하다 다시 일본 동쪽 귀환

일본 동북지방 지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원전이 파괴된 일본 후쿠시마의 위도는 강릉과 비슷하다. WTO가 한국의 손을 들어준 수입규제 지역은 후쿠시마시 남북 8개현이다.

수입금지 지역 중에는 도쿄(東京)도와 경계가 맞닿은 치바현이 포함돼 있다.

일본 중부-북부 동쪽 해안을 흐르는 쿠로시오 해류의 남쪽 시작 지점이다.

쿠로시오 해류는 남쪽에서 올라와 해안선이 비교적 매끈하게 만들어진 치바에서 홋카이도 남쪽 아오모리까지 흐른 뒤, 북태평양에 도달하기 전 다시 일본 동북부 연안으로 되돌아오는 성질을 갖는다고 한다.

치바현은 도쿄, 요코하마와 경계선을 함께하는 동쪽-북쪽 옆동네이다. 검역 당국의 보다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즉 도쿄, 요코하마, 사이타마 산(産) 식품을 좀 더 면밀히 봐야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밭이나 저밭이나 비슷한데 엄밀히 따지면 옆동네 식품을 브랜드가치가 높은 자기동네 산(産)인 것 처럼 제3자에게 내다파는 경우는 동서고금 많았기 때문이다.

치바현 북쪽 해안은 이바라키현이다. 위도는 이바라키현과 비슷해도 내륙에 있는 군마현, 도치기현이 수입금지구역에 포함된 것은 동서로 넓은 후쿠시마현과 위-아래로 붙어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현 바로 북쪽 해안 미야기현, 그 북쪽 이와테현, 아오모리현까지 차례로 수입금지 지역에 포함됐다.

모두 후쿠시마 남북으로 흐르는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을 받는 곳이다.

WTO 상소기구는 한국 정부의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조치가 WTO 위생 및 식물위생(SPS)협정에 합치한다고 판정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안전성이 확인된 식품만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더욱 촘촘히 검사하는 등 수입식품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우리의 검역주권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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