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반도체 수출가격 8개월째 하락
뉴스종합| 2019-04-12 11:31
한은, 2015년이후 최장 마이너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물가가 8개월 연속 하락세다. 12개월 연속 뒷걸음을 보였던 2015년 11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마이너스 증가율이다. 반도체 가격은 우리 수출에 영향이 가장 큰 만큼 반등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2010년=100·원화 기준)’를 보면 D램 수출물가는 2월보다 5.2% 감소했다. 플래시메모리 수출가격도 전월대비 -4.2% 증가율을 보이면서 2017년 11월부터 16개월째 감소세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우리 수출에는 먹구름이 짙게 껴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471억1000만달러다. 작년 12월에 이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반도체는 단가 하락과 함께 반도체를 구매하는 글로벌 IT기업의 재고 조정이 계속되면서 3월 수출이 16.6% 하락했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D램 수출물가는 1월 14.9% 떨어졌다가 2월 6.9% 하락에 이어 지난달에도 낙폭을 줄였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동반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전체 수출물가 상승률은 8개월 만에 최고를 찍었다. 수출물가지수는 83.36으로 한 달 전보다 0.5% 올랐다. 수출물가는 2월(0.2%)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번 오름폭은 지난해 7월(2.5%) 이후 가장 크다.

공산품 수출물가가 석탄 및 석유제품(4.4%), 화학제품(1.2%) 상승에 힘입어 0.5% 올랐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한 달 전과 같았다.

수입물가지수는 87.61로 1.3% 상승했다. 수입물가도 전월(1.8%)에 이어 2개월 연속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컸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원재료는 1.2%, 중간재는 1.6%씩 상승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6%, 0.7% 올랐다.

서경원 기자/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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