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2년간 한국 머물렀던 ‘에이즈’사망 마사지 여성…포항ㆍ울산 전 행적은?
뉴스종합| 2019-04-14 08:03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에이즈로 사망한 한 불법체류 여성이 포항전에 울산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포항에 이어 울산 지역사회도 뒤숭숭한 분위기다. 당국은 이 여성이 포항에 오기 직전 울산에 머물렀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이다. 지난 2017년 부터 이 여성이 국내에 들어와 있어, 포항과 울산외 다른지역에도 이 여성이 머물렀을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보건당국과 수사당국은 현재 탐문을 통해 이 여성의 이전 행적을 확인중이지만, 이 여성이 불법체류 신분으로 사망해 역학조사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14일 당국에 따르면 현재 포항 남부경찰서와 포항 남부보건소 등은 40대 외국인 여성 A 씨가 숨지기 직전 일했던 마사지 업소를 특정하고 이 여성이 포항에 오기 직전 울산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국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이 여성이 포항에 오기 직전 부산 등에서 있었다는 얘기들이 있었지만, 현재 당국이 확인한 것은 울산 뿐”이라며 “이 여성이 일했던 마사지 업소 주인이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울산에 있는 A 씨가 찾아왔다는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이 일했던 마사지 업소는 불법성매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해당 업소가 성매매 업소일 경우 ‘장부 확보’ 등 강제수사를 통한 역학 조사가 가능하다. 당국 관계자는 “이 지역 마사지업소에서 일어나는 불법 성매매의 경우,업주는 관여하지 않고 마사지사와 고객이 1대1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신고나 혐의점이 없어 강제수사는 힘들다”고 했다.

이 여성은 2017년에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체류기간 만료후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역학조사가 쉽지 않은 이유다. 포항과 울산 외에 다른 지역에서의 행적에 대해서는 추적하기 쉽지 않다. 당국은 이 여성이 울산에서 포항으로 건너 왔다는 것 외에 이 여성이 울산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당국 관계자는 “현재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탐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포항 외의 지역에 대한 역학 조사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말했다.

동남아에서 온 A씨는 몸이 아파 지난달 26일 경기도의 한 성매매 여성 상담소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연락을 받은 상담소는 이 여성을 포항지역 여성 보호기관에 부탁해 병원에 가도록 했다. 병세가 악화된 A 씨는 다시 서울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3일 숨졌다. 문제는 숨진 A씨가 포항 병원에서 받은 검사에서 에이즈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 이 여성은 혈액검사에서 에이즈(AIDSㆍ후천성면역결핍증)양성 반응이 나왔고, 지난 1일 병원 측이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coo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