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손주들이 텃밭에 고추 모종을 심고 있다] |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최근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332번지에 도시민들이 직접 농작물을 재배해 먹을 수 있는 ‘친환경 주말농장’을 개장했다고 16일 밝혔다.
주말농장은 3283㎡(993평) 규모로 총 220구획(구획당 12㎡)이 마련됐다. 일반분양 180구획은 600여명의 신청자 중 공개추첨을 통해 지난달 주민 180명에게 분양했다. 특별분양 40구획은 구에서 힐링프로그램(20구획)과 아이들 체험교육용 텃밭(20구획)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개장식에는 텃밭을 분양 받은 주민과 유성훈 구청장, 구의원, 농장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흥겨운 품바타령을 즐기며 텃밭에 준비해 온 모종을 심었다.
또 구는 개장기념으로 참여 주민들에게 구획당 상추모종 20개와 부삽 1개를 나눠주고 현장 도우미를 배치해 재배기술을 지도했다.
특히 이날 농장입구에 조성된 한반도 모양의 텃밭에서는 농장가족들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농작물을 식재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주민들은 울릉도와 독도 텃밭에 명이나물과 양배추를, 제주도 텃밭에는 제주금귤을 식재하는 등 통일과 풍년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주말농장은 작물 수확기인 11월까지 운영된다. 농장가족들은 자신만의 텃밭에 ‘상추’, ‘치커리’, ‘가지’, ‘무’, ‘고추’ 등 일년생 작물을 심고 직접 재배하게 된다.
유성훈 구청장은 “내년에는 더 많은 구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금천구내 적정 부지를 직접 알아보겠다”며, “주민들이 주말농장에서 농작물을 가꾸면서 가족, 이웃 간의 정도 함께 가꿔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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