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원해연 설립에 필요한 업무협약 체결 모습. [경주시 제공]

[헤럴드경제(경북)=김병진 기자]경북 경주지역에 가칭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가 들어선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15일 부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한수원, 산자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에 필요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시설은 국비 30%, 지방비 10%, 한수원 60%를 각각 부담해 설립되며 구체적인 사업 규모는 올 하반기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된다.

경주시 감포읍 일대에 들어서는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는 중수로 해체개발과 산학연·국제협력 등의 기능을 갖춘다.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을 통해 62조원의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국내 원전은 모두 30기로 이들 원전에 대한 해체작업이 진행되면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는 모두 18조원으로 예상된다.

이중 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8조4000억원, 경주시가 3조 6000억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또 방폐물반입수수료 2773억원, 방폐물 분석센터 건립비 등을 포함하면 경북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최대 8조7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원전해체연구소 전부를 유치하지 못해 아쉽다”며 “하지만 중수로 해체기술원 유치로 지역에 원전산업의 전 주기시설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원전해체연구소 전체가 아닌 중수로만 온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원전해체산업의 조기 육성과 함께 원전지역 국가 지원사업 확보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