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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5G 스마트폰 모뎀사업에서 손 뗀다…왜?
뉴스종합| 2019-04-17 15:12
“5G 인프라사업 투자는 계속할 것”
퀄컴-애플 ‘특허분쟁’ 합의 후 발표
WSJ “애플에 좋고, 퀄컴에는 더 좋은 합의”

지난 1월9일 라스베이거스 CES 인터내셔널의 퀄컴 부스에서 5G를 광고하고 있는 모습.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실리콘밸리의 상당수가 5G 네트워크용 스마트폰 기술을 준비하고 있지만, 인텔은 이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텔은 스마트폰용 5G모뎀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겠다고 이날 밝혔다. 대신 PC와 기타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를 위한 4G와 5G모뎀을 만들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인텔의 최고경영자(CEO)인 밥 스완은 “스마트폰 모뎀 사업에서는 수익성과 플러스 수익을 내는 확실한 길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텔의 전략적 우선 순위는 5G이며, 우리 팀은 무선제품과 지적재산의 귀중한 포트폴리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5G 인프라 사업에 대한 투자는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5G는 4G보다 최대 100배나 빠른 무선 네트워크다. 5G의 추가 대역폭은 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여 더 많은 가젯을 동시에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게 해 준다.

현재 5G 모뎀 칩을 생산하는 곳은 퀄컴과 삼성전자, 중국 화웨이 등이다.

인텔의 이번 발표는 애플과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이 양사 간의 모든 소송을 기각하기로 합의한 직후 나왔다.

애플이 퀄컴과 특허권 분쟁에서 전격 합의하면서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에 퀄컴의 모뎀 칩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애플과 퀄컴은 이날 통신칩 로열티를 둘러싼 최대 27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소송을 중단하고 협력관계를 복원하기로 했다. 애플은 퀄컴에 로열티를 지급하는 대신 6년 간의 라이선스 체결, 다년간의 칩세트 공급 등에 합의했다. 이날 양측의 합의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것이다. 애플과 퀄컴은 지루한 장기 소송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에는 좋고, 퀄컴에는 더 좋은 합의”라고 평가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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