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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취업의 그늘?…‘모두타 돌봄택시’ 기사 모집에 지원자 대거 몰려
뉴스종합| 2019-04-19 09:14
- 4대 보험, 월 수입 기본급 200만원+인센티브
- 내달 출범 앞두고 50명 모집에 170명 지원


모두타 돌봄택시 시안. [서울법인택시조합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장기요양수급자 이동을 위한 ‘모두타 돌봄택시’가 다음달 출범을 앞둔 가운데 이를 운행할 기사 모집에 지원자가 대거 몰려 화제다.

서울시 택시회사 모임인 서울법인택시조합은 양질의 운수종사자를 선발하기 위해 공모한 결과 50명 모집에 모두 170명이 응시, 서류 전형 경쟁률이 3.4대 1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조합은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서류전형을 통과한 108명에 대해 장기요양수급자에 대한 서비스 자세 등을 묻는 등 심층면접을 실시했다. 이어 조만간 최종합격자를 선발해 사업에 참여하는 택시회사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처럼 심층면접까지 거치는 채용은 택시업계에선 유례를 찾기 어렵다.

조합 관계자는 “택시운수종사자 모집에 이러한 높은 지원 경쟁은 매우 이례적이며, 운수종사자의 안정적 소득과 밝은 사업전망 때문에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모두타 돌봄택시는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서울택시조합이 협업해 서울 시내 거주 65세 이상의 거동이 불편한 재가 장기요양 수급자를 위해 제공하는 이동 지원 서비스다. 다음달 스타렉스 차량 50대를 시범 투입한다.

모두타 돌봄택시 운수종사자는 정규직이며, 4대 보험과 각종 복지혜택이 주어진다. 급여수준은 월 기본급 200만원에 인센티브를 포함해 약 300만원이 예상된다. 예약 콜 위주로 운행되기 때문에 일반 택시 운수 종사자들보다 손님을 많이 태워야한다는 부담이 덜하다.

이런 조건 덕에 택시 기사 기근과 운전기사 고령화 추세와 달리 젊은층 자원자가 많았다.

문석충 법인택시조합 이사장은 “30~40대의 비교적 젊은 층도 지원을 많이 할 만큼 모두타 돌봄택시 운전직종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았다”며 “조합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양질의 운수종사자를 확보해, 참여회사 택시 서비스 향상에 혁신을 기하고 택시 사업 다양화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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