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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3분기만에 또 적자…1분기 영업손실 1320억원
뉴스종합| 2019-04-24 09:37
- 매출 5조8788억원 전년동기비 4% 증가…영업손실은 확대
- LCD 판가하락ㆍ중소형 패널 출하 감소탓
- “LCD 가격 반등…2분기 턴어라운드 기대”
- 올해 전체로는 흑자기조 유지 관측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매출 5조8788억원, 영업손실 132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 2분기 영업손실에 이어 3, 4분기에는 영업이익을 냈으나 올 1분기에는 주요 수익원인 LCD 패널 가격 하락과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3분기 만에 또 다시 적자전환했다.

올 1분기 매출은 전분기(6조9478억원) 대비 15% 감소했지만, 전년동기(5조6752억원) 보다는 4%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983억원 손실보다 더 많아졌고, 전분기 영업이익 2793억원 대비로는 적자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 측은 “1분기 중 대형 패널 판가 흐름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면적당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형 패널의 출하 감소에 따른 믹스효과로 면적당 판가가 전 분기 대비 하락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영업손실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36%, 모바일용 패널이 25%,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2%,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특히 올 1분기에는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용 패널 사업으로 구성된 IT사업부 매출 비중이 39%로 확대되며 TV 사업부의 매출 비중을 상회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하반기부터 손익 분기점을 넘어선 대형 OLED사업은 작년 TV사업 내 OLED 매출 비중이 20%를 상회했으며 올해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기존 LCD로 구현이 어려운 OLED만의 차별화된 특장점을 바탕으로 자동차용 등 OLED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적용 기회를 높여가며 이익 기여도도 점차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이기에 당면한 과제와 어려움이 있어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해”라며 “LG디스플레이는 미래 성장을 위해 OLED를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가고 있고, 내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내년부터는 의미있는 재무적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다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32인치 LCD 패널 가격이 전분기 대비 5% 상승하고 OLED TV 패널 판매량도 전분기 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30억원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3분기 중국 광저우 OLED TV라인 가동으로 OLED TV 패널 생산량도 421만대로 전년대비 31.9% 증가할 전망이어서 올해 전체로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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