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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화경제 시대 준비…금강산 관광 조속 재개 노력”
뉴스종합| 2019-04-26 14:37
-강원 고성 ‘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보고회 참석
-“강원 접경지역 2030년 6조 투입 등 든든한 지원”
-“평화가 경제라는 말 실감…강원도의 힘 보여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담대한 여정 속에서 강원도와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강원도가 꿈꾸는 평화경제의 핵심축은 평화관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고성 방문은 문 대통령이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지난해부터 계속된 전국 경제투어 8번째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DMZ 최북단인 고성 지역이 남과 북이 만나는 평화지역으로 탈바꿈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난 2일 ‘확대 관광전략회의’를 열어 평화관광, 환경생태관광 전략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면서 “감시초소가 철수된 비무장지대는 안보와 평화를 함께 체험하는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며 “DMZ 국제평화음악제와 다큐영화제를 개최하고, 역사ㆍ생태ㆍ문화가 함께하는 평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세계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떠올리면 함께 생각나는 지역,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의 땅과 하늘, 바다는 한반도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평화의 길’을 열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며 “오늘 발표될 ‘평화경제, 강원비전’에는 강원도의 꿈을 실현할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평화가 경제라는 말을 강원도만큼 실감하는 곳이 없을 것”이라며 “이미 강원도는 금강산 관광으로 평화가 경제임을 체험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으면서 정부의 든든한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5조9000억 가까이 강원도에 투자될 예정”이라며 “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의 문화ㆍ체육ㆍ복지시설 등 생활 SOC를 대폭 확충해 접경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경제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혁신도시와 첨단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원주권을 중부권 거점지역 중 하나로 육성하겠다”며 “이모빌리티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횡성의 강원형 상생일자리 사업에 힘을 보태고, 춘천 수열에너지 데이터 센터, 삼척 수소시티 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가 대한민국에 평화의 봄을 불러왔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년에 걸쳐 축적된 남북교류 협력의 경험과 평화를 향한 강원도민의 염원이 오늘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원도의 힘’을 보여달라고 주문하며 “‘강원도의 힘’이 새로운 한반도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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