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박유천 ‘운명의 날’…26일 영장 심사에 노타이로 등장
뉴스종합| 2019-04-26 15:19
-수원지법서 26일 영장실질심사
-구속여부 오후 늦게 결정될 듯

26일 오후 수원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는 가수 박유천(33).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마약투약을 하지 않았는데 왜 양성반응이 나왔나”, “구매한 마약은 전부 투약했나”, “모든 것이 황하나(31) 씨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박유천(33)은 경기도 수원시 소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는 자리에서, 쏟아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박유천은 회색 정장에, 넥타이를 매지 않는 이른바 ‘노타이’ 차림이었다. 머리는 연한 갈색이었다. 이전 경찰출석 당시 짙은 갈색 머리로 염색했을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수원지법 박정제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박유천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열어 구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박유천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박유천은 올해 초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유천의 투약 의혹은 전 연인 황하나가 폭로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박유천의 마약 투약 진술을 그의 전 연인 황하나를 통해 확보했고, 이후 수사를 진행해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진행한 정밀감식에서는 박유천 체모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고, 박유천이 마약 구매를 위해 현금을 입금하는 장면, 박유천이 구입한 마약을 들고 이동하는 장면 등이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인됐다.

하지만 박유천 측은 줄곧 혐의를 부인고 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스컴을 만나 “마약을 절대 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투약사실을 부인했다.

박유천 변호인은 국과수 정밀감식 결과가 나온 뒤 “국과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뢰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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