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證, “전기차 배터리도 1등만 이익을 낸다”
뉴스종합| 2019-04-28 22:08
- NCM622 배터리 가격 경쟁 치열

- 중국 업체 기술력 빠른 속도 상승

- 규모경제 키운 1위만 이익가능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중국 업체의 기술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1위 업체에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안나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배터리 기술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NCM622까지는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내세우기 힘들다”며 “중국과 한국 1위 기업 외에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외형은 성장할 수 있지만 가격 경쟁으로 적자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134만대에서 내년 219만대 2025년 1053만대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가 전기차 시장의 대세인 가운데 무게를 줄이고 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양극재 분야는 에너지의 밀도를 높이는 가장 핵심 분야로 꼽히고 있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NCM 계열 배터리는 무게가 무거운 철과 폭발가능성이 높은 리튬을 사용히난 LFP 배터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NCM 배터리에서 LG화학은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중국 정부가 중국에 진출한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에게 중국 내 일괄 공장을 짓게하고 자국 회사의 기술력이 올라왔을때 국내 기업 배터리에 보조금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개입하면서 기술력 차이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예로 지난해부터 상용화된 에너지밀도 240Wh/kg 수준의 NCM622의 경우 중국 CATL과 LG화학의 기술력은 비슷하다. 이때 관건은 생산 설비를 늘려 규모의 경제를 늘릴 수 있느냐다. LG화학은 현재 35GWh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고 올해 70GWh, 내년 100Gwh로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CATL 역시 현재 30GWh 수준의 생산설비를 내년 45GWh, 2020년 65GWh로 늘린다. 반면 SK이노베이션과 삼성 SDI이 생산능력은 2020년에도 50GWh를 넘기 힘들다.

이 연구원은 “가격 경쟁이이어지면서 두 회사는 이익측면에서 간신히 손익분기점(BEP)를 넘었지만 다른 기업들은 적자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3500억원에서 2022년 3조 8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적자는 2021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022년에는 거의 모든 중국 업체들이 NCM622를 생산하면서 2022년에도 BEP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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