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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게임업계, 수수료 협상 눈치 싸움
뉴스종합| 2019-04-30 11:36
-게임업계, 구글 스타디아 수수료 배분 협상
-구글, 유지관리비 근거로 높은 수준 요구 가능성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구글의 신규 게임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게임업계와 구글 간 수수료 협상을 둘러싼 마찰이 예고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stadia)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별도의 콘솔을 구매하지 않고 구글 서버에 접속해 자신의 텔레비전, PC, 노트북, 스마트폰으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구글은 올해 하반기 영국 및 유럽, 미국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이를 앞두고 국내 게임업계는 현재 구글과 적정 수수료를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국내 게임업계는 스타디아 사용 수수료를 30%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스타디아 출시까지는 시간이 있어 변수는 존재하지만, 구글플레이와 마찬가지로 30% 이내에 수수료가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앱 판매 플랫폼인 구글플레이에 매출액의 30%를 수수료로 적용하고 있다. 이는 유럽, 미국, 일본 등 전세계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 게임업계가 구글플레이에 지불하는 연간 수수료만 약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는 스타디아는 매출이 커지는 만큼 수수료 부담률도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글뿐 아니라 여러 업체들에 수수료를 내고 있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디아 수수료 부담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는 스타디아 전용 게임 개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게임업계가 요구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타디아가 구글플레이에 비해 유지 관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구글이 초기 사용자가 지불하는 월정액료를 낮추는 방식을 택하고 대신 수수료를 높이는 방식을 취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아직 구글 스타디아 한국 출시에 대한 정확한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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