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유승민ㆍ손학규의 최측근, 서로에게 “창피하다”
뉴스종합| 2019-05-03 07:29
-지상욱ㆍ채이배 의원 “창피하다” 설전
-‘패스트트랙 정국’서 감정 골 깊어져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 예결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장을 방문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찾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지상욱ㆍ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서로에게 “창피하다”며 비판을 주고 받았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에서 서로에게 감정 골이 깊어진 두 의원의 관계가 현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계 지도부의 모습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지 의원은 반대진영, 채 의원은 찬성진영에서 활약했다. 지 의원이 유승민 전 대표의 최측근, 채 의원이 손학규 대표의 비서실장이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채이배(오른쪽)ㆍ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 예결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장을 방문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

채 의원은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상욱 의원이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 참석을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같이 움직인 저를 창피하다고 한다”며 “하지만 저는 그까지 찾아와 사개특위 회의 참석을 막겠다며 ‘채이배’를 외치는 지 의원이 더 창피했다”고 저격했다.

채 의원은 또 “저는 회의 개의를 방해하고, 감금ㆍ감시하는 자유한국당 의원을 피해 민주당 의원들과 행동을 같이 했다”며 정당성을 설명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오신환ㆍ권은희 의원 대신 사개특위 위원이 된 채 의원과 임재훈 의원은 지난달 29일 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예결위회의장에 미리 들어간 후, 민주당 의원의 ‘호위’ 속 사개특위 회의장으로 움직였다. 당시 지 의원은 예결위회의장을 찾아 “여당 2중대도 아니고 투항한 본부 중대”라며 “왜 남의 의총장에 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지 의원은 지난 2일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채ㆍ임 의원이 민주당 의총장에 가서 숨지 않았느냐”며 “(제가)찾아가 ‘나와라, 창피하게 무슨 짓이냐’고 했다”고 했다. 이어 “이 분들이 자발적으로 들어가 모여 회의장에 간 게 아니다”라며 “작전을 편 것인데, 이는 민주당 본부중대를 자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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