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충격에도 꼭지가 쉽게 떨어지는 일부 과일은 열매를 따고 유통하는 과정에서 꼭지 보존에 어려움이 따른다.
방울토마토[123rf] |
특히 꼭지를 떼어낸 방울토마토가 꼭지가 있는 것보다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2월 수확한 대추형 방울토마토를 꼭지 유무에 따라 분류한 뒤 시간 경과에 따른 비상품과율(전체 과실 가운데 상품성이 없는 과실의 비율)·당도·경도 등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분류한 방울토마토를 수확 6일째 확인한 결과 꼭지가 없는 방울토마토의 비상품과율은 4.5%였지만, 꼭지가 달린 것은 12.4%로 약 3배 높았다. 수확한 지 20일이 되자 비상품과율은 꼭지가 없는 방울토마토의 경우 19.7%에 그쳤지만 꼭지가 있는 것은 74.6%나 됐다.
꼭지가 달린 방울토마토는 꼭지의 호흡으로 무게도 더 빨리 줄었다. 농진청 관계자는 “꼭지를 떼어내면 꼭지로 인해 과실 표면에 상처가 나거나 부패균이 발생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박[농촌진흥청 제공] |
3㎝ 길이의 수박 꼭지는 여전히 신선도와 흰가루병을 점검하는 잣대로 사용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수박은 꼭지부터 수분이 마르기 때문에 꼭지가 마르지 않아야 좋은 수박”이라며 “흰가루병 감염 여부를 판단할 경우에도 꼭지를 살핀다”고 말했다.
딸기[123rf] |
일본 경제일간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주스 가공업체 아오키홀딩스(AOKI Holdings)는 딸기를 수확할 때 꼭지는 줄기 부분에 붙어 있고, 과실만 분리되는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주스 가공용으로 사용되는 딸기는 일일이 꼭지를 떼어내야 하는데, 이 품종은 이런 과정을 줄일 수 있다.
아오키홀딩스는 내년 말까지 재배실험을 마치고, 신품종 등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