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한국, NASA와 손잡고 달탐사선 탑재체 개발한다
뉴스종합| 2019-05-07 10:30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천문연구원,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가 7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 생각나눔방에서 '달착륙선 탑재체 공동개발을 위한 합의문 체결식' 을 개최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벤 부시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 탐사분야 수석연구원,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최영준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 [출처 과기정통부]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착륙선 탑재체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합의문 체결식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과기정통부, 천문연과 함께 NASA 과학본부 실무진이 참석했다.

2024년 우주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는 NASA는 당장 내년부터 민간 달착륙선 9기 이상을 차례로 발사해 달 표면에서의 과학 탐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 달착륙선 본체는 미국 기업이 제작하고 탑재체는 NASA 주도로 미국 기업이 개발하거나 국제 협력을 통해 제작된다.

이번 합의에 따라 우선적으로 NASA 민간 달착륙선 사업의 과학탑재체 공동연구 및 활용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 탑재체는 주로 달 표면과 그 주변 환경을 심층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달 궤도에 새로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구축하는 ‘루나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참여를 비롯한 달 궤도에서의 과학연구 협력 논의도 진행될 전망이다.

[출처 NASA]

구체적인 탑재체 협력 논의를 위한 실무그룹의 미국 대표는 NASA이며, 한국 대표는 한국천문연구원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관련 연구기관도 실무그룹에 참여할 계획이다. 향후 한국과 미국에서 1년에 최소 1번씩 교대로 열리는 회의에 이 실무그룹이 참여하게 된다. 최영준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큰 틀에서 개발 방향 합의를 도출하고 협력 아이템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실무그룹 구성도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달착륙선 탑재체 공동 연구를 위한 비용은 내년도 예산에 아직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NASA 민간 달착륙선 협력은 우리나라의 우주탐사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정부는 이번 달착륙선 협력을 시작으로 향후 전개될 국제 공동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우주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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