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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1호 수력발전소 수주 참여 中企 ‘화천플랜트’ 파산
뉴스종합| 2019-05-08 08:52
-한수원과 함께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참여
-올해 3월 파산 신청…남은 재산 현금화 후 채권자 배분


서울회생법원[연합]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함께 해외 1호 수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한 중소기업 ‘화천플랜트’가 파산 선고를 받았다.

서울회생법원 제21부(부장 전대규)는 발전플랜트를 만드는 주식회사 화천플랜트에 대하여 파산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파산선고를 받으면 더이상 기업이 회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법인은 남은 재산을 청산하고 소멸하게 된다. 화천플랜트는 올해 3월 파산 신청을 접수했고 4월 채권 신고가 종료됐다. 지난 7일 최종적으로 파산선고 결정이 공고됐다. 앞으로 법인의 재산을 현금화해 신용보증기금 외 120명의 채권자에게 권리 우선순위와 채권액에 따라 분배하게 된다.

화천플랜트는 2018년 한수원과 함께 네팔 다출라 지역에 ‘차멜리야 수력발전소’를 준공한 국내 중소기업이다. 주관사인 한수원이 해외에 건설한 첫 수력발전소로, 화천플랜트는 보조기기 공급을 맡아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한국 정부가 네팔 경제발전을 위해 지원한 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추진된 이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2009년 첫 삽을 떴다. 하지만 발주처인 네팔전력청과 중국 토건 계약자 간 계약 분쟁과 열악한 건설여건 등으로 공사기간이 수차례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본래 준공 예정시점인 2011년을 넘겨 9년 여 만에 완료됐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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