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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리버풀 vs 기적의 토트넘…결승은 손흥민의 기적?
엔터테인먼트| 2019-05-10 10:45
[챔피언스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안필드의 기적’ 리버풀(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vs ‘암스테르담의 기적’ 토트넘(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한 리버풀과 토트넘이 또다른 기적을 향해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리버풀과 토트넘이 6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난다.

두 팀이 결승에서 만난건 말 그대로 기적이다. 리버풀과 토트넘 두팀 모두 4강 1차전에서 패한 상태였고, 결승에 가기 위해선 그야말로 ‘기적’이 필요한 상황.

그 첫 번째 기적의 주인공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의 4강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1, 2차전 합계 4-3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토트넘은 다음날인 9일(한국시간) 아약스와 4강 2차전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1, 2차전 합계 3-3 동점을 만들어 원정 다득점에 따라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11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끼리 맞붙는 챔스 결승전이 성사됐다.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통산 5회(77·78·81·84·2005년) 우승을 기록했다. 준우승은 3회(85·2007·2018년) 차지했다. 반면 토트넘은 챔스 결승 진출은 처음이다. 역대 전적은 리버풀이 79승 43무 48패로 앞선다.

이번 결승에서 토트넘이 우승을 거둘 경우 손흥민은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 두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자가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었던 박지성은 앞서 2007-08, 2008-09, 2010-11시즌 세 차례 소속팀의 결승 진출을 함께했다. 맨유는 2008년 첼시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박지성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온전히 기쁨을 함께할 수 없었다. 박지성은 이듬해와 2011년에는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팀은 바르셀로나에게 두 차례나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손흥민이 만약 결승전에 출전하고, 팀의 우승을 이끈다면 결승전에 출전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한국인 최초의 선수가 된다.

또 득점까지 연결한다면 손흥민 개인적으로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 2016~2017시즌 21골이 손흥민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이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20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2골,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 리그컵에서 3골, FA컵에서 1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아약스와의 4강 2차전 경기 후 구단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이어 “오늘은 내게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며 나 자신은 물론, 나의 조국, 그리고 토트넘에도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정말 믿기 힘든 밤이다”라며 결승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손흥민의 발끝에서 또 한번의 ‘믿기 힘든 밤’ 펼쳐질까. 그의 위대한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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