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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광주 방문’ 황교안 저격…“黃 벼랑끝 전술, 뻔뻔한 변명”
뉴스종합| 2019-05-17 10:48
-“개학 이후 방학숙제 하겠다는 변명”
-“광주ㆍ전남, 간계에 말려들지 않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사실상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난했다. 박 의원은 “황 대표의 벼랑 끝 전술은 뻔뻔한 변명”이라며 “광주ㆍ전남은 그들의 간계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가 이른바 ‘5ㆍ18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같은 당의 김진태ㆍ김순례ㆍ이종명 의원에 대해 제대로 된 징계 없이 5ㆍ18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방문하기로 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세 의원은 지난 2월 국회에서 개최한 5ㆍ18 관련 공청회에서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거나 5ㆍ18 유공자를 ‘괴물 집단’이라고 지칭, 5ㆍ18 관련 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ㆍ평화당ㆍ정의당은 ‘선(先) 망언 징계ㆍ후(後) 기념식 참석’을 요구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황 대표의 벼랑 끝 전술은 ‘방학 숙제를 개학 후 하겠다’는 눈에 보이는 뻔뻔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광주ㆍ전남 시도민은 성숙한 모습으로 그들의 간계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5ㆍ18의 진면목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방학 숙제 미루고 ‘개학하면 하겠다’는 학생은 옛날 같으면 선생님에게 점수가 깍였겠지만 오늘의 국민들은 어떻게 평가할까”라고 덧붙였다.

‘그들’은 황 대표 등 한국당 인사들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황 대표가 광주ㆍ전남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게 되면 오히려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5ㆍ18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6일 5ㆍ18 기념식 참석과 관련,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1 야당 대표로서 가는 것이 도리”라며 “어려움이 있어도 광주시민들의 말씀을 듣고, 질타가 있으면 듣겠다. 피하는 것보다는 가서 듣도록 하겠다”며 참석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5ㆍ18 망언’ 의원 징계와 관련해 “현재 수사 중이어서 징계 문제를 처리하는데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되 국민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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