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데니스 홍 “로봇개발의 원동력은 ‘재미’…창의력은 따라온다”
뉴스종합| 2019-05-20 09:44
‘UCLA 로멜라(RoMeLa) 로봇 전시회’ 
데니스 홍 UCLA 교수 인터뷰


UCLA 로멜라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데니스 홍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는 19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로멜라 연구소는 ‘재미’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 신보경PD/bbok@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재미가 있으면 열정이 생기고 이후 탐구력, 창의성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아트센터 나비에서 열린 로멜라(RoMeLa) 로봇 특별 전시회에서 만난 데니스 홍(사진) 美 UCLA 교수는 로봇 개발의 원동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로멜라 연구소는 밤낮 할 것 없이 학생들이 북적거리는데, 그게 약속이 있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재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열린 로멜라 로봇 전시회에는 미국 UCLA 대학의 로멜라(RoMeLa) 연구소에서 지난 5년간 개발한 로봇 11종이 전시됐다.

그가 사비로 로봇 용달 비용을 댔고 아트센터 나비 노소영 관장이 전시회 장소를 지원했다.

전시회는 900명의 수용이 가능한 전시장에 1500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UCLA 로멜라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데니스 홍 UCLA 기계공학과 교수는 19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로멜라 연구소는 ‘재미’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 신보경PD/bbok@heraldcorp.com]

UCLA 로멜라 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는 데니스 홍 교수는 “성과 발표를 위해 로봇을 한국으로 가지고 오게 됐다”면서 “연구자들끼리 심사 평가만하고 끝낼 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로봇을 보고 체험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순전히 좋아서, 재밌어서, 우리 스스로 만든 전시회”라며 “학생들이 기술적인 좋은 질문을 많이 물어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고등학생은 로봇이 방사대칭이라서 직교좌표가 아닌 구형좌표를 쓰면 좋겠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시회에는 로봇이 점프하거나 달리는 등 역동적인 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로봇 엑추레이터 ‘베어(BEAR)’가 접목된 ‘알프레드2’와 ‘나비2’도 등장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지난 10년간 사람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해 왔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은 너무 느리고 잘 넘어지고 복잡하고 비싸고 위험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로봇이 사람처럼 생겨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깼다”고 말했다.

그는 “발레리나와 펜싱 선수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얻었다”라며 “역발상을 하지 않으면 사람처럼 생기지 않은 이족 보행 로봇을 떠올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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