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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그날, 전두환은 광주에 갔을까
뉴스종합| 2019-05-21 18:20
계엄군 발포(1980년 5월21일) 직전 전 씨 광주 방문 진술 나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주한미군 정보요원으로 근무한 김용장 씨(사진 왼쪽). [사진=헤럴드DB]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1980년 5월 21일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에 내려와 회의를 주재했다는 정보를 상부에 보고했다’

1980년 당시 미 육군 501정보여단 광주 파견대에서 근무한 유일했던 한국인 정보요원 김용장 씨의 진술이다.

‘같은 날 낮 계엄군이 광주에서 수송용으로 주로 쓰이는 UH-1H 헬기를 이용해 M-60 기관총을 쐈고 5월 27일에도 광주천 인근에서 위협사격을 했다’는 보고도 김 씨의 입과 손을 통해 나왔다.

5·18 유혈 진압 책임자 규명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전 씨의 형사재판에도 영향을 끼칠 ‘결정적 진술’이 나온 것이다.

5·18 민주화운동 기간 전 씨의 광주 방문을 주장한 주한미군 정보요원 출신 김용장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광주지검과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김씨는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사건 재판과 관련해 지난 17일과 20일 두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이날 검찰에 자신이 501정보여단에서 20년간 근속하고 받은 서류 사본 등을 제출하고, ‘당시 한국군 정보요원을 통해 정보를 입수했으나 해당 요원의 구체적인 신원은 밝힐 수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씨의 진술을 검토해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KBS와의 인터뷰에서 31 항공단에서 탄약 관리 하사로 복무하며 1980년 5월 22일 광주로 출격하는 헬기에 탄약 2000발을 지급한 뒤 복귀한 헬기에 탄약 500발이 비어 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진술한 최종호 씨 등 헬기 사격과 관련한 추가 증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전 씨측은 당시 헬기 조종사 진술, 국방부 기록 등을 근거로 당시 헬기를 출동시켰으나 공중에서 사격한 사실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고인이 된 조 신부와 아놀드 피터슨 목사, 생존한 일부 목격자들은 1989년 광주특위, 1995년 검찰 조사는 물론 최근에도 1980년 5월 21일과 27일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증언해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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