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경제가 수출 감소로 인해 제조업이 둔화되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는 성장 촉진을 위해 부양책을 다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유럽 경제 상태를 반영하는 IHS마키트의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이달 51.6으로 전월 51.5에 비해 소폭 증가에 그쳤으며 전문가들의 기대치인 51.7에 못미쳤다.

또 유로존의 5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7.7로 전월의 47.9 보다 더 부진했으며 독일 경제 활동을 반영하는 뮌헨 소재 이포 연구소의 기업환경지수도 97.9로 2014년 11월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로존 경제의 73%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활동은 52.5로 비교적 양호했다. 하지만 ING 이코노미스트 베르트 콜린은 “제조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앞으로 서비스 전망까지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니콜라 노바일은 4월 지표를 볼 때 이번 분기 유로존 경제 성장률을 당초의 0.4%에서 0.3%로 하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저널은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된 중국과 터키, 영국의 수요 감소로 나타난 유로존의 수출 둔화가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과 불확실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기와 방법으로 더 오래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로존 경제는 수출이 감소하는 동안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으로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 고용이 감소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 신문은 이밖에 현재 프랑스 경제는 서비스 부문 강세에 살아나고 있는 반면 독일은 이번 분기에 스태그네이션(장기경제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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