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KAIST, 드론 GPS 안전모드 무력화 기술 개발
뉴스종합| 2019-06-04 11:27
-드론 테러 방지에 도움

PC로부터 위조 GPS 전파를 생성, 지향성 안테나를 이용해 드론에 신호를 주입하는 실험환경.[KA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테러를 목적으로 하는 드론의 GPS 안전모드를 무력화시키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GPS 안전모드 매커니즘 분석 결합을 통해 드론을 납치할 수 있는 안티 드론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김용대 교수 연구팀은 디제이아이(DJI), 패롯(Parrot) 등 주요 드론 제조업체의 드론 GPS 안전모드를 분석하고 이를 기준으로 드론의 분류 체계를 만들어 각 드론 유형에 따른 드론 납치 기법을 설계했다.

연구팀은 실제 총 4종의 드론에 개발한 기법을 적용했고, 그 결과 작은 오차범위 안에서 의도한 납치 방향으로 드론을 안전하게 유도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김 교수는 “기존 컨슈머 드론들은 GPS 안전모드를 갖추고 있어 위조 GPS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것처럼 보이나 초보적인 방법으로 GPS 오류를 감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회 가능한 것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드론 불법 비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항공업계와 공항의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기술이전을 통해 기존 안티 드론 솔루션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ACM 트랜잭션 온 프라이버시 & 시큐리티’ 4월 9일자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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