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GC녹십자 ‘임상승인 7·허가신청 8·출시 5’ 지속성장 로드맵
뉴스종합| 2019-06-05 11:31
혈액-백신제제·희귀의약품 주력
세계시장 공략 R&D 3개년 계획
대상포진치료제도 곧 임상 발표



GC녹십자(대표 허은철·사진)는 혈액-백신 제제 및 희귀의약품 분야 방향성, 세계시장 전략을 구체화한 연구개발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 백신제제, 희귀의약품 등 세 가지 주력 사업 분야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향후 3년 동안 임상 승인 7건과 품목 허가 신청 8건, 출시 5건의 R&D 성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연구개발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 재설계 등 연구개발 전반에 대한 생산성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현재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지속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사업 부문은 수입 백신의 자급화는 물론,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두백신을 통해 현재 10% 수준인 전 세계 수두백신 점유율을 한층 끌어 올릴 계획이다. 또한, 미국에서 임상 1상 중인 차세대 대상포진백신의 중간 결과가 7월중 해외 학회에서 발표됨에 따라 기술수출 등 외부와의 협업도 가시권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희귀질환 분야의 경우 시장성과 그동안의 개발 역량 등을 고려해 출혈성 및 대사성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혁신 신약 개발에 나선다. 지난해 신설한 연구조직 RED(Research & Early Development) 본부가 중심이 돼 오는 2022년까지 임상 승인과 글로벌 기술수출 각각 2건씩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 GC녹십자는 혈액제제 ‘아이글로불린-에스엔’(IVIG-SN, 면역계 질환 치료에 쓰이는 정맥주사제) 10% 제품에 대한 미국 허가를 내년 중에 신청할 예정이다. IVIG-SN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면역글로불린의 함유 농도에 따라 5%와 10% 제품 등으로 나뉜다.

두 제품은 그 동안 미국 진출 준비를 함께 진행돼왔다. 회사 측은 미국 IVIG-SN 시장에서 10% 제품이 전체 시장의 70%가 넘는 4조원 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시장성이 큰 제품부터 허가를 준비하는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초 미국 허가를 준비 중이던 5% 제품은 10% 제품의 미국 허가 신청 이후에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혈장의 주산물인 알부민, IVIG-SN의 생산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 개선에나서는 한편, 다양한 부산물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러한 신규 가치 창출을 위한 R&D 프로세스 개선이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세계 최대 규모인 북미 혈액제제 시장 공략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분석이다.

GC녹십자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국내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100여명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렀다. 대규모 기업설명회는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허 사장은 앞으로 더 자주 열어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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