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
금융그룹통합감독 ‘이사회ㆍ이해상충’에 집중
뉴스종합| 2019-06-12 10:54
평가항목 배점 20%로 최고
롯데ㆍ교보 등 7개 그룹 유지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 첫번째)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전문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하반기 금융그룹 위험관리 실태평가가 시작되는 가운데 ‘대표회사 이사회의 적정성’과 ‘계열사 간 이해상충 방지 체계’를 집중 감독하게 된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위험관리 실태평가 평가 항목 중 대표회사 이사회의 권한 및 역할과 이해상충 방지체계 항목은 유이한 20% 배점으로 8개 세부 평가부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만든 평가기준 초안에서는 10%에 불과하던 대표회사 이사회 권한 및 역할 항목은 배점이 두 배로 뛰었고, 15%였던 이해상충 방지체계도 20%로 유이하게 배점이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그룹 감독에서는 위험관리협의회를 구성하고 종합적인 총괄 관리 역할 등을 수행하는 대표회사와 이사회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이해상충 방지체계 강화 역시 특정 계열사의 부실이 금융부문으로 옮겨붙는 전이위험을 막고 건전성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고려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7개 금융그룹의 대표회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대우, 교보생명, 현대캐피탈, DB손보, 롯데카드 등이다. 금감원은 오는 하반기부터 연간 2~3개 금융그룹을 대상으로 위험관리 실태평가에 나선다. 각 금융그룹별로 2~3년에 한 번씩 평가를 받는 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과 함께 금융그룹들과 협의를 하며 점수 배점 조정을 했다”며 “많이 준용한 은행지주 경영실태평가처럼 위험관리 실태평가도 평가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금융그룹을 대상으로 한 ‘전이위험’ 평가도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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