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콩 민주화운동 공개 지지한 이준석 “민주당은 절대 못할 것”
뉴스종합| 2019-06-14 09:54
-이준석 바른미래 “지지 않으면 비겁자”
-“바른미래, 가장 먼저 응원 표명해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사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4일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지 않으면 비겁자가 될 것”이라며 “바른미래가 먼저 홍콩 민주화 운동에 지지를 보낼 것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의 지지를 선언한 후 “순수한 민주주의는 보편 가치가 돼야 하고, 절대적 지향점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우리 정치권 인사는 작금의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해 누구도 뜻 표하길 주저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향한 아픔의 상처인 5월18일을 추념하는 우리 정치권이 5월35일에 대해선 아직 입도 뻥긋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5월35일은 1989년 중국의 민주화 시위를 중국 정부가 무력 진압하며 빚어진 유혈 사건인 ‘천안문 사태’를 의미한다.

그는 “인구 700만명의 홍콩에서 정치 탄압으로 악용될 수 있는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행동가 수가 100만명을 넘었다”며 “그들이 느끼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우리가 1980년에 느낀, 1987년에 느낀 민주주의 위기와 상통하다”고 했다.

이어 “홍콩 활동가들은 보통선거와 평등선거를 주장한다”며 “1980년대 피와 땀으로 먼저 이를 이룬 대한민국이 이를 요구하는 홍콩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개인 자격으로 홍콩 민주화 운동에 공개 지지를 보낸다”며 “중국몽을 꾸고, 한국은 중국의 말에 붙은 파리처럼 찰싹 붙어가야 한다고 주장한 민주당은 절대 하지 못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같은 당의 손학규 대표를 겨냥한 듯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진 30대 청년이 70대가 돼 막걸리 잔을 기울이다가, 영국 유학을 가느라 1980년과 1987년에 함께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하고 미안해하는 것을 봤다”며 “(이제라도)바른미래가 이를 못한다면 우리는 비겁자”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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