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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과거 보니…82ㆍ88년만 주가 즉각 반등
뉴스종합| 2019-06-17 10:07
경기회복까지 장기간 소요시
주가ㆍ금리 반등시점도 지연
하나금융투자 분석


123rf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경기 회복세가 선행되지 않으면 주가와 금리 반등은 상당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하나금융투자와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 6∼12일 선진국 채권펀드에 157억달러 순유입되면서 2주 연속 10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순유입세를 나타냈다. 선진국 채권펀드는 연초 이후 23주 연속 유입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신흥국 주식 펀드는 같은 기간 7억달러 감소해 7주 연속 유출세를 이어갔다. 돈이 선진국 채권에 들어오고 신흥국 주식에서 빠져나가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된 것이다.

다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면서 투자심리 회복이 감지되고 있다. 아시아 신흥국 주식펀드가 4주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서고 하이일드 펀드도 6주 만에 순유입 전환되면서다.

이에 시장에서는 Fed가 2차례 가량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주가와 채권금리에 미칠 영향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전 사례를 검토한 결과 미국의 장단기 스프레드(금리차이) 역전기간 동안 채권펀드는 경기부진 우려로 지속됐다”며 “미 기준금리 인하 이후 미 주가가 빠르게 회복된 경우는 1982년과 1988년이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1989년, 2000년, 2006년의 경우 인하 후에도 주가회복까지 6개월, 8개월, 13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며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경제회복까지 장기간 소요된 경우 미 주가와 금리의 반등시점도 지연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6월 말 G20 정상회담에서 미ㆍ중 관계가 회복되지 못하고 미국의 중국수입 3000억달러에 대한 관세부과가 현실화된다면 미 채권시장에 반영되어 있는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하도 충분한가에 대한 시장의 고민이 다시 시작되고 미 10년 금리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ㆍ중 관계가 타협점을 찾고 연준의 금리인하도 빠르게 실행된다면 과거 사례처럼 미 주가와 금리반등도 곧 따라오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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