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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 혁신기업에 3년간 436억 투자
뉴스종합| 2019-06-21 11:25
핀테크랩 ‘DGB 피움 랩’ 개소
최종구 “금융-핀테크 경쟁·협력”


대구ㆍ경북에 기반을 둔 DGB금융그룹이 2021년까지 혁신기업에 436억원을 투자한다. 대구에 세운 자체 핀테크(금융+기술) 지원 전담조직을 통해선 20억원을 직접 투입한다. ‘핀테크 전도사’격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핀테크와 DGB가 대구ㆍ경북 혁신생태계의 단단한 고리가 돼 달라”고 했다.

DGB는 21일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핀테크랩인 ‘DGB 피움 랩’ 개소식을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오 DGB회장 등이 참석했다.

‘DGB 피움 랩’은 지방 금융사가 서울이 아닌 지역에 처음 설립한 핀테크랩이다. 이전까지 금융사가 운영해 온 핀테크랩은 총 7개(금융지주 3개ㆍ은행 4개ㆍ보험 1개)로, 모두 서울시에 몰려 있다.

최종구 위원장은 “핀테크 생태계 구축이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위주로 진행돼 아쉬웠다”며 “‘DGB 피움랩’을 통해 지역 기반 핀태크 생태계 조성이 시작돼 뜻깊다”고 했다.

이 랩의 1기 입주사로 선정된 건 데이터앤애널리틱스(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제공) 등 4개다. DGB가 사무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해외네트워크도 활용하게 된다.

DGB는 이날 한국성장금융과 핀테크 발굴, 스케일업 지원 협력을 하자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울러 피노텍(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 등 금융위가 혁신금융서비스ㆍ지정대리인으로 선정한 핀테크 4곳과 협력을 위한 별도 간담회를 진행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핀테크 기업의 스케일업 전략을 거론, “샌드박스를 통한 규제특례가 근본적인 규제완화로 이어지도록 스몰라이센스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혁신정책의 지속 추진도 공언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도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해 금융산업에 새로 활력을 불어 넣어달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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