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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도이치텔레콤과 5G 기술 합작사 설립…5G 유니콘 발굴에 347억 투자
뉴스종합| 2019-06-25 08:19
- 연내 테크 합작사 설립… 5G 킬러 서비스 공략
- DT 산하 전문 투자회사 DTCP 펀드에 3000만 달러 투자
- 서울에 DTCP 아시아 사무소 설립…유망 ICT기업 육성

비첸테 벤토 DTCP 대표이사,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 센터장(왼쪽부터)이 DTCP 펀드 투자를 위한 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5G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낸다. 연내 합작사를 설립해 5G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5G 유니콘 기업을 키우기 위해 3000만달러(약 34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지난 2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타운홀 미팅을 갖고 이 같은 사항에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을 비롯해 두 회사 경영진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사장과 회트게스 회장은 도이치텔레콤 산하 투자회사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 펀드 투자 협약식도 진행했다.

우선,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연내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월 MWC19에서 두 회사가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후 사업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합작회사는 5G 초저지연 영상 전송기술(MMT), 5G 중계기 및 인빌딩 솔루션, 유무선 인프라를 동시에 이용해 데이터 전송속도ㆍ품질을 높이는 다중경로(Multipath) UDP 등 5G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또, 사용자와 가까운 기지국에 서버를 두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모바일엣지컴퓨팅(MEC),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이를 기반으로 5G 킬러 서비스로 꼽히는 클라우드게임, 증강/가상현실(AR/VR) 등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한국과 유럽의 대표 통신사가 힘을 합쳐 5G 서비스를 주도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이들이 보유한 세계적인 5G 관련 기술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5G시대 유망 ICT기업 투자에도 나선다.

SK텔레콤은 DTCP가 운영하는 총 3억5000만달러(약 4050억원) 규모의 펀드에 3000만달러(약 347억원)를 투자한다. 5G 유니콘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DTCP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서울에 DTCP 아시아 사무소를 신설한다. 이곳에서 아시아 지역의 5G 유니콘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DTCP와 공조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시대 전방위 글로벌 협력을 통해 기존 이동통신 영역을 넘어선 초(超) 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자산, 경쟁력이 모두 재평가 받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도이치텔레콤과 SK텔레콤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양사의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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