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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AE 바라카원전 정비사업 수주
뉴스종합| 2019-06-25 11:22
한수원 주축 ‘팀코리아’ 성과
성윤모 장관 “한국 주도적 역할”
22만개 고용창출·72조 후속효과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원전수출 1호’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의 정비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우리나라와 UAE가 원전 건설부터 설계, 운영, 정비까지 원전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을 완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수원은 바라카 원전 사업으로 건설 분야 14만개를 포함해 약 22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수출 효과는 21조원, 후속효과로는 72조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계약기간이 전체 사업 예상기간(10∼15년)보다 적은 5년으로 추후 합의에 따라 연장여부를 결정한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23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바라카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 에너지’와 장기정비사업계약(LTMSA)을 체결했다.

바라카 원전은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km 떨어진 곳에 위치, APR1400 4기(총 5600MW)로 구성된다. 바라카 원전 4개 호기가 만들어내는 전기량은 UAE 발전용량의 약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라카원전이 한수원의 APR1400으로 구성되는 만큼 준공 후 유지보수와 고장 수리 등의 업무를 맡는 장기정비계약(LTMA) 또한 한수원이 맡을 것이 유력시됐다. 한수원은 2016년 LTMA와 함께 핵심 운영권으로 꼽히는 운영지원계약(OSSA)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나와에너지가 2017년 2월 LTMA의 계약형태를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로 바꾸고 미국의 얼라이드파워, 영국의 두산밥콕 등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수주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11월에는 계약금액은 적긴 하지만 장기서비스계약(LTSA)이 프랑스전력공사(EDF)로 넘어갔다. 이후 나와가 계약을 통째로 한 업체에 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 업체와 나눠 계약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원전 수주를 둘러싼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특히 2017년 초 UAE와 한전KPS 간 수의계약이 결렬되고 경쟁입찰로 바뀌는 어려움 속에서 정부와 기업이 협업해 UAE와 협상을 진행한 끝에 이뤄낸 성과라는 평가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APR1400 운영 경험을 가진 팀코리아가 정비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팀코리아의 사업 참여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계약은 절대 쉽지 않았고 큰 성과”라며 “사실상 한국 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osky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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