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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회장 “韓日 불안감 고조…경제ㆍ문화ㆍ인적 교류부터 회복해야”
뉴스종합| 2019-06-26 12:01
- 경총 ‘기업에서 바라본 한일관계 토론회’ 성료
- 50년간 우호관계…파트너이자 선의의 경쟁자
- “양국 노사문화 벤치마킹…정부 정책 지원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최근 한일 경제협력 관계에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ㆍ문화ㆍ인적 교류를 통해 양국의 우호적이고 동반자적인 관계 회복에 기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일경제협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기업에서 바라본 한일관계 토론회’ 개회사를 통해 한일경제의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현 상황을 우려하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일 양국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50여년간 정치, 안보,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폭넓은 교류를 통해 우호 협력의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1965년 당시 연 2억달러에 불과했던 양국의 교역 규모가 2018년 기준 425배 증가해 850억달러를 넘어섰고 인적 교류는 연간 1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회장은 “한국은 일본에 산업용 원자재를 수출하고, 일본으로부터 핵심 부품·장비를 수입하는 등 활발한 교역을 토대로 상호보완적인 경제 파트너이자 선의의 경쟁자로 함께 발전을 이뤄왔다”며 “일시적으로 양국의 정치적 환경이 어려워진 경우에도 경제협력 관계와 경제인들의 우호친선 관계는 공고히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노사문화를 배우고 정부 차원의 산업협력 노력도 주문했다.

손 회장은 “일본의 생산성 개선사업 등은 한국이 계속 벤치마킹해 나가야 할 분야”라며 “정부 차원에서 양국 기업들이 서로 산업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연구ㆍ개발(R&D)부터 투자, 마케팅 등 다양하고 세부적인 지원정책과 사업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은 “최근 한일간 첨예한 현안으로 경제인 교류마저도 심대하게 악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양국 정부가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경제계에서 제기하는 우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패널리스트로 참석한 양국 기업인들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교류 확대와 신뢰 구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기했다. 특히 서석숭 한일경제협회 상근부회장은 1960년부터 이어진 한일 경제 교류 추이를 데이터로 제시하면서 양국의 협력체제가 글로벌 경제의 둔화 속에서 발전적인 모델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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