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박사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3월 방송된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에 출연해 “김일성과 이승만은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를 분할 통치하기 위해 데려온 자기의 일종의 퍼핏(puppet), 괴뢰”라며 이 전 대통령을 국립묘지에서 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3월 23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이승만이 제주도민의 제헌국회 총선 보이콧(거부)에 격분해 제주도민을 학살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올해 1월 발간한 저서 ‘우린 너무 몰랐다-해방, 제주 4ㆍ3과 여순민중항쟁’에도 ‘이 전 대통령이 여운형의 살해를 지시했다’ ‘여수ㆍ순천 사태 당시 어린아이들까지 다 죽이라고 명령했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이 박사는 지적했다. 이 박사 측은 김 씨의 이 같은 발언과 서술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이라며 사자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민성기 기자/min3654@